마사회 장태평 회장,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1-12-15 16:22 | 최종수정 2011-12-16 10:18


"경마의 건전성을 높이면서 지속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겠습니다."

취임 한달을 맞은 한국마사회 장태평 회장은 최근 간담회를 갖고 "세계적으로 경마의 사양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마매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기업가 정신으로 새로운 경영 마인드를 가지고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제58대 농산수산식품부 장관(2008년 8월~2010년 8월)을 역임한 장 회장은 장관 시절 통과된 말산업육성법에 대해 누구보다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말산업에 대한 방향과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장 회장은 말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 "말산업 육성은 시장형성이 관건으로 경주용 말 생산을 승용마 생산으로 확대하고, 말의 식용과 말기름, 말뼈 등의 부산물을 활용한 관련 산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며 "말산업 규모도 향후 4~5년내 3000~4000여 농가를 통해 10만두 사육을 목표로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다각적인 말산업의 육성발전을 위해서는 경마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이 필수불가결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4년간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서 합법사행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해왔던 정책사항이 어느 정도 틀이 잡힌 현 상황에서 경마산업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규제가 이뤄져야 하다는 게 장 회장의 입장이다.

장 회장은 "2010년의 경우 매출액의 16%, 약 1조2000억원에 이르는 제세금을 납부하고 있다. 또 지역사회발전과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2294억원을 출연하고 있다"며 "국민경제 기여효과와 산업연관 효과, 국가재정기여 등 공익적 역할 측면을 고려해 경마산업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농업정책과 관련한 다양한 행정경험을 갖춰 특히 농어업 경영자 육성에 대한 그의 소신은 확고하다. 농어촌 희망재단 출연을 통해 간접적으로 농업리더 육성에 참여하지만 이익금의 절반을 인재육성에 투자하는 홍콩자키클럽처럼 마사회가 농럽리더, 지역리더를 양성하는 일에 직접 나서야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

마사회가 공기업 경영의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장회장은 "조직마인드와 조직의 틀을 변화시키고, 전국에 산재한 사업장을 독립 사업체로 보고 각 사업장마다 최고의 수익창출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승진 등 인센티브 부여기준을 성과위주로 판단해 일등 공기업의 위상을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한국마사회 장태평 회장은 "앞으로 10~20년의 방향을 설정해 마사회가 말산업 육성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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