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느낌은 무지개 빛깔처럼 다양하다. 고색창연한 문화재 활용 공간을 찾았을 때와 활기 있고 개성 넘치는 모던한 여행지의 색깔은 확연히 다르다. 움츠러들기 쉬운 겨울철엔 다이내믹한 여행지도 무난하다. 이를테면 인간의 상상력과 자본이 집약된 인공적인 도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경우 도시의 역동적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달되는 느낌이 들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라스베이거스의 가장 큰 장점은 눈과 입이 호강해지는 '원스톱 레저'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대형 호텔에서는 숙박과 카지노 게임은 물론 쇼핑과 다양한 놀이, 공연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 네바다주)=글ㆍ사진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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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는 스페인말로 '초원'이라는 뜻을 지녔다. 미국 네바다주 동남부에 자리한 도시로 그야말로 황량한 사막위에 신기루처럼 세계 최대의 관광도시를 일궈 놓았다. 그래서 혹자는 '인간 의지의 한계를 시험해 둔 공간'이라는 표현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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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투어는 크게 '스트립' 지역과 '다운타운'으로 나눌 수 있다. 흔히들 라스베이거스를 구경했다고 하는 곳이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이다. 럭셔리 호텔들이 집중적으로 모인 6.8㎞의 화려한 거리로, 이곳에는 파리, 뉴욕, 베네치아, MGM 등 호화 호텔로 가득하다. 따라서 라스베이거스 관광은 주로 테마공원 처럼 조성된 호텔 타운을 둘러보는 것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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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립 지역은 다시 윈, 베네시안 호텔 등이 있는 북부와 벨라지오, 파리 호텔 등이 있는 중부지역, 그리고 스핑크스 모양의 룩소호텔이 있는 남부지역 등 세 곳으로 나뉜다. 스트립을 따라 양쪽으로 늘어선 호텔들은 한결 같이 독특한 특징과 테마를 가지고 있다. 호텔들은 한마디로 원스톱 레저공간이다. 숙박과 카지노 게임은 물론 쇼핑과 다양한 놀이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 특히 저마다 특색 있는 쇼나 공연들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끈다. 이 같은 공연물은 오직 라스베이거스에서만 볼 수 있는 게 대부분이다. 따라서 라스베이거스의 스트립은 뉴욕의 브로드웨이나 런던의 웨스트엔드에 견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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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의 대표 보고 즐길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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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 호텔 '비바 엘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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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지오 호텔 분수쇼
영화 '오션스 일레븐' 시리즈의 배경으로 유명한 벨라지오 호텔은 스트립 호텔 중에서도 가장 고급스러운 곳이다. 반 고흐, 피카소, 모네 등 유명한 화가의 진품을 감상 할 수 있는가 하면 호텔 앞에 위치한 거대한 인공호수에서 펼쳐지는 분수쇼가 압권이다. 전설의 팝 가수 시나트라, 테너 파바로티와 보첼리 등의 노래와 유명 곡의 음률에 맞춰 1200여 개의 분수가 춤을 춘다. 대체로 오후 3시 이후 부터 자정까지 30분(피크 타임에는 15분) 간격으로 무료 감상 할 수 있다.
MGM 그랜드 호텔의 대표 쇼 'KA' & 벨라지오 호텔의 'O'
태양의 서커스팀이 스트립에서 펼치는 여러 가지 공연 중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다. 'KA'가 남성적인 강인한 매력이 있다면 주요 무대가 수중인 'O'는 여성적인 아름다움이 포인트이다. 컴퓨터 그래픽으로나 가능할 효과들을 무대에서 고스란히 재연 한다.
시저스 팰리스 호텔의 수영장
고대 로마를 컨셉으로 세워진 이 호텔은 세계적인 복싱 이벤트가 자주 열린 곳으로 더 유명하다. 매일 밤 세계적인 팝 가수인 '셀린 디옹'의 공연이 펼쳐지며, 라스베이거스 최대 규모의 수영장에서는 물속에서 카지노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여름에 특히 인기가 많다.
웨딩 채플
'술김에 결혼 했다 아침에 이혼 하는 곳' 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라스베이거스는 미국 내에서도 결혼과 이혼이 쉬운 도시다. 예약만 한다면 24시간 어느 때 건 결혼이 가능하다. 이들 웨딩채플은 100달러 대부터 호화 결혼식까지 다양한 메뉴를 구비하고 있다.
◆세계 최고 셰프들의 경연장에서 맛보는 '럭셔리 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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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M 최고의 레스토랑 '라텔리어'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조엘 로브숑'의 직영 레스토랑이다. 조엘 로브숑은 음악으로 치자면 쇼팽, 파바로티에 비견될 만한 음식조리의 거장으로, 현대프랑스요리의 개척자로 통한다. 조엘 로브숑의 레스토랑은 전 세계 10곳에서 성업 중이다. 그는 라스베이거스 점에 1년이면 4차례 들러 직접 손맛을 점검하며 선보인다. 미슐렝 스타 레스토랑으로, 셰프들의 조리 모습을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테이블 구성을 해두었다. 자몽 아보카드 젤리, 생선구이, 메추리구이, 푸아그라, 셔벗 등 9가지 요리가 나오는 코스요리(1인 155달러)는 2개월 전에 주문해야 맛 볼 수 있다. 마침 이 곳에는 한국인 셰프(이준희 씨)도 있었는데, 이씨는 "자유여행객이 늘며 한국인 손님들도 종종 만날 수 있다"고 했다.
분수쇼 보기에 좋은 벨라지오 호텔 퓨전 일식당 '옐로우 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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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호텔 스페인 레스토랑 '줄리안 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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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미-인테리어 빼어난 '럭셔리 호텔'
라스베이거스는 호텔 천국이다. 도시에 자리한 300여 개의 크고 작은 호텔 중 전 세계 상위 20위 안에 든 호텔만도 10곳이나 된다. 그 규모도 1개의 호텔 객실이 5000실, 8000실 등 상상을 뛰어 넘을 정도로 매머드 급이다. 특히 이 같은 호텔의 건축물이나 인테리어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이 분야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운 여행 테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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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스트립에 2년 전 오픈한 아리아 호텔은 모던한 이미지 그 자체다, 5500객실의 매머드급 호텔로 럭셔리한 외관과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공간이다. 세계 최고높이의 빌딩인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 빌딩을 설계한 '파크펠리'의 작품이다. 이 호텔은 자연채광 등 친환경 요소를 대거 도입한 에코 빌딩으로, 대형빌딩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투숙객의 건강을 고려했다. 따라서 실내에는 자연채광 정원과 친환경 컨벤션 룸이 있다. 이 호텔 역시 1층에 방대한 규모의 카지노가 배치 돼 있는데, 2층 높이의 천장으로 실내 공기와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등 에너지효율과 건강을 함께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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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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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M그랜드 '스카이로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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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저스 팰리스 '빌라& 포럼 팬트하우스 스위트'
14개의 침실, 8개의 욕실, 프라이빗 시가 바, 당구장, 피트니스 룸 등을 갖춘 4191㎥(1270평) 규모의 최고급 객실이다. 바닥 난방 설비를 갖춘 욕실과 변기 시트, 레이저 노래방 기기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가끔 한국의 유명인사들도 사용한다는 후문이다.
◆여행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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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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