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4세말인 '터프윈'(거세마, 34조 신우철 조교사)가 11일 서울경마공원에서 벌어진 2011년 그랑프리(GI)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관심을 모았던 '미스터파크'는 아쉽게 2위에 머물며 18연승과 대회 2연패 기록을 놓쳤다.
결승선 건너편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터프윈'도 발동을 걸기 시작했다. 2코너를 지나자 마자 외곽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직선구간에서 외곽 무빙을 시도하며 단숨에 선두권 후미에 붙었다.
3코너를 선회하면서는 경주마들 사이에 몰리면서 여의치 않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4코너를 지나면서 앞서 있던 '미스터파크'와 '스마티문학'이 본격적인 추입을 시작하면서 오히려 앞길이 열렸다. 길이 터지자 '터프윈'은 기다렸다는 듯 아껴둔 힘을 쏟기 시작했다. 결승선 200m를 남겨둔 시점에서는 2위까지 치고나와 선두였던 '미스터파크'를 압박하기 시작했고, 100m를 남겨둔 시점에서는 드디어 역전에 성공해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편 그랑프리 경주가 열린 11일 서울경마공원에는 3만7733명이 경주를 관람하기 위해 관람석을 가득 메웠다. 경주 결과 '터프윈'의 확정배당은 단승식 5.2배, 복승식 6.7배, 쌍승식 14.7배였으며 총 베팅금액은 66억원이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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