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이 뜨겁다. 비아그라, 시알리스, 자이데나가 앞서 가는 가운데 SK케미칼 등 후발주자들도 새로운 제품을 잇달아 내놓았다. 내년 5월 화이자의 비아그라가 특허 만료되면서 경쟁에 불이 붙은 것이다. 올해 말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에서 시부트라민 성분이 지난해 10월 판매 금지됐다. 2010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시판 중단을 권고받았다.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해 10월 시부트라민 성분 제품에 대해 판매 중지와 자발적 회수를 권고했다.
이로 인해 약 1000억원 정도였던 국내 다이어트 약 시장이 30%쯤 감소했다. 올해는 650억원 가량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장을 오를리스타트와 펜터민 성분의 제품들이 양분하고 있다.
오를리스타트는 지방을 체내로 흡수하는 소화효소인 리피아제의 기능을 억제해 지방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작용을 한다. 섭취한 지방의 30% 정도가 대변과 함께 배설되는 원리다.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약이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허가받은 비만치료제는 크게 두 종류다. 식욕억제제로는 펜터민과 펜디메트라진 성분 등이 있고, 지방분해효소억제제로는 오를리스타트 성분의 약이 있다.
그럼 살 빼는 약은 누가 먹어야 할까. 식약청은 체질량지수가 30㎏/㎡을 넘는 경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증상이 있는 환자의 경우는 체질량지수가 27㎏/㎡을 넘을 때 의사와 상담해 약 치료를 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이때 식이요법, 운동요법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살 빼는 약의 복용 기간은 살 빠지는 양, 부작용 등에 따라 다르다.
식약청이 발간한 '살 빼는 약 바로 알고 복용하세요'라는 책자에 따르면, 향정신성 식욕억제제(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등)는 4주 이내 복용이 권장된다. 3개월을 넘길 경우 심각한 부작용(폐동맥, 고혈압, 심장질환)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청소년 비만이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어린이나 청소년이 살 빼는 약을 먹어도 되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크다. 식약청은 '오를리스타트 성분의 약은 12세 이상의 청소년에게도 사용할 수 있으나, 그 외의 성분 약은 15세 미만에게는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이어트 약은 약물에 따라 부작용이 다르다.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는 남용과 습관성을 나타내는데 두근거림, 혈압 상승, 가슴통증, 불안, 현기증, 불면 등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장기간 복용 후 중단할 경우 극도의 피로와 정신적 우울증, 수면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이 약의 만성 중독 증상으로는 중증의 피부병, 불면, 자극과민, 신체기능의 과도한 증가, 정신이상 등이 있다.
지방분해효소억제제는 위장관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