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중풍, 치매 등 노인성 질환 환자 재활서비스 제공"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1-11-18 14:39



50년 가까이 과수원 농사를 지어 온 이판례씨(72)는 올 초 찾아온 갑작스런 중풍으로 고생하고 있다. 왼쪽 팔과 다리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고 거동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따로 살고 있는 자녀들의 권유로 병원에 장기 입원해 치료와 재활훈련을 받기로 하고 최근 노인재활요양병원을 찾았다. 그녀는 병원이 도심 한 가운데 위치해 있고 치료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활 및 여가서비스 등이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만족하고 있다.

이씨처럼 중풍, 치매, 척추·관절질환 등 다양한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노인재활요양병원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 고령화 및 생활 수준 향상에 따라 노인성 및 만성질환 위주의 의료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고, 노인돌봄에 대한 책임의식 역시 국가 및 사회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병원들은 새단장을 하고 있다. 동서병원의 경우, 노인성 질환 맞춤형 치료시스템을 갖춘 전문 재활요양병원으로 새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월곡동에 위치한 동서병원은 지난 18년간 척추관절 전문병원으로 운영해 왔다.

이를 기반으로 기존의 정형외과 전문 의료 시스템에 물리치료실과 인지치료실을 보유한 재활의학과를 비롯해 신장내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등 진료 과목을 확대하고 재활에 필요한 모든 의료 서비스를 한번에 받을 수 있도록 종합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노인의료 복지시설의 전문성과 편안함을 위해 질 높은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의료 간호서비스는 처방에 따른 투약 및 주사관리, 욕창예방 및 관리, 치매 중풍 외상 어르신을 위한 24시간 전문간호를 시행하고 있다. 원예, 웃음치료, 미술, 음악요법, 종이접기, 영화감상 등의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통해 여가 및 정서순화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정상적인 활동을 위한 재활 프로그램에 대한 전문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물리치료를 비롯해 운동치료의 경우 유수용성 신경근촉진법, 매트 및 동훈련, 보행훈련, 기능적 전기자극치료기, 작업 치료 등이 세분화되어 있다.

기존 척추관절전문 병원의 노하우를 적용해 각종 노인질환의 통증 치료 등에도 집중하고 있다. 온열과 냉, 광선, 전기를 이용한 치료로 통증감소, 염증완화, 근육경련완화, 근육강화, 근재교육 등의 효과를 얻어 저하된 신체의 기능을 회복시켜 준다.

우리나라 60세 이상 노인인구 수는 점차 확대되어 가고 있는 추세로 2026년이면 전체 인구 중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서병원 김계영 원장은 "의료 수준의 향상, 의학의 발달, 보건위생의 개선 등으로 노인인구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맞게 고령 환자와 재활 환자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한 번에 모든 진료가 가능한 토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노인성 질환 환자들을 위한 노인재활요양병원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사진제공=동서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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