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시간' 3시간이 관건
뇌졸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원인을 빠른 시간 안에 제거하고 뇌세포에 산소 및 혈액을 공급하는 것이다. 뇌졸중이 발생했을 경우 병원에 도착해서도 CT나 MRI 등으로 혈관의 막힌 부위를 찾는데 걸리는 시간이 30분~1시간 정도이기 때문에 적어도 뇌경색 발생 1~2 시간이내에는 병원에 도착해야 한다. 그래야 혈전 용해제 치료가 가능하다. 이를 황금시간이라고 한다.
원인에 따라 치료 달리해야
뇌졸중은 크게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출혈(출혈성 뇌졸중)로 구분된다. 뇌출혈은 평소 가지고 있던 고혈압이나 뇌혈관의 문제로 인해 뇌혈관이 찢어져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뇌경색에 의한 뇌졸중은 혈전 혹은 색전에 의해 혈관이 막힌 경우를 말한다. 혈전이란 혈액이 응고된 덩어리를 말하는 것으로 흔히 죽상혈전으로 불린다.
뇌출혈의 경우 초기증상을 감지하기 어렵다. 일반적으로는 갑작스러운 의식저하를 동반하는 국소적 마비나 언어장애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 갑작스러운 두통과 구토가 생기고, 의식이 흐려질 수 있다. 뇌경색 역시 시력장애와 복시, 반신불수, 감각이상 등이 나타난다.
치료에 있어서는 우선 뇌경색인가, 또는 뇌출혈인가를 판단하고 나서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죽상혈전에 의한 뇌경색인 경우는 혈전 용해제를 사용하거나 스텐트 시술을 통해 혈관의 흐름을 확보해주고, 뇌출혈이 일어난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나 수술을 실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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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예방 검사 필수
고혈압은 성인 인구의 약 20%를 차지하는 아주 흔한 질환이다. 허혈성 뇌졸중과 출혈성 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위험요소이기도 하다. 고혈압 환자는 항상 뇌졸중의 원인을 지니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에 고위험군에 속한다. 고지혈증 역시 위험하다. 고지혈증이란 혈액 안에 지질 성분인 콜레스테롤이 필요 이상으로 증가하여 생기는 질환이다. 당뇨병 역시 뇌졸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당뇨병은 뇌졸중을 일으키는 위험성이 정상인에 비해 2, 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졸중은 일단 한번 발생하면 치명적인 결과인 사망을 가져오거나 반신마비, 언어장애, 기억력 장애 등의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흔하다.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우엔 스스로 뇌졸중의 위험을 줄이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뇌졸중을 일으키는 원인은 최근에는 식생활, 고령화로 인해 뇌출혈보다는 뇌경색 질환이 월등히 많으므로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뇌혈류검사(경동맥 초음파 검사 및 경두개 뇌혈류 초음파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생활 습관부터 바꿔라
고령자의 경우는 외출 시 모자를 착용하고 보온에 노력하는 등 체온을 관리해야 한다. 사우나 등에서 과도하게 땀을 흘리는 것도 좋지 않다. 더운 목욕을 자주 해 혈액순환을 도와주되 냉탕, 온탕을 오가는 냉온욕은 피하는 것이 좋다.
짠 음식을 적게 먹고, 칼륨이 많은 과일과 야채를 먹으면 혈압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해산물(김, 해파리, 미역 등)과 과일(사과, 토마토, 포도 등), 채소류(부추, 오이, 시금치 등)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심폐지구력을 기르는 속보와 가벼운 조깅,수영 등의 운동이 좋다. 하루 30분, 1주일에 5일 이상 하는 것이 필요하다. 새벽운동보다는 기온이 올라간 오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도움말 고려대 안산병원 신경과 권도영 교수>
<뇌졸중 예방을 위한 생활지침>
1.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2. 기름진 음식, 짠 음식을 피하고 과식하지 않는다.
3. 과음을 하지 않는다.
4. 규칙적인 걷기, 산보, 수영 등으로 심혈관을 튼튼히 한다.
5. 스트레스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꼭 풀어버린다.
6. 고혈압 환자는 지속적인 혈압관리에 힘쓴다.
7. 당뇨환자는 철저한 식이요법으로 혈당조절에 힘쓴다.
8. 고지혈증은 동맥경화를 악화시키므로 꾸준히 관리, 치료한다.
9. 과로와 스트레스는 뇌졸중을 촉발시킬 수 있으므로 무리하지 않는다.
10.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한다.
11. 뇌졸중 고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주기적인 정기 검진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