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홍의 브라보 4050] 테스토스테론은 남성 파워 상징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1-10-21 10:54






1935년 발견된 테스토스테론은 스테로이드 계열의 화학물질이다. 남성 고환에서 95%가 생산되고 나머지는 부신에서 소량 만들어 지는 호르몬이다. 분비된 테스토스테론의 대부분은 단백질에 연결되어 핏속에서 비활동적으로 순환하며, 단지 10%만이 묶이지 않고 신체를 돌며 남성의 조직과 근육형성에 사용된다. 또 남성의 성기능을 관장하며 인지기능과 정서, 조혈 기능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테스토스테론은 출생 전에 남아로서의 표현형을 결정해주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춘기 때는 남성의 2차 성징의 특징을 부여한다, 성인이 되어서는 건강, 스태미너, 의식, 성적 욕망 등에 관여하며 사람을 적극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사람으로 만들 뿐만 아니라 공간파악 능력을 제공한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에서 신체의 에너지로 작용하여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조절한다. 또한 남성을 표현하며 성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여 남성호르몬 또는 파워호르몬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사람이 늙는 원인은 여러 가지 있다. 그중 남성의 노화는 테스토스테론과 깊은 관련이 있다. 남성에게 나타나는 노화의 증상은 대부분 테스토스테론의 감소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체력의 저하, 근육 약화, 골다공증, 복부 비만, 백혈구 감소, 대사증후군, 인지능력 감소, 발기부전, 정신적인 감정변화, 전립선 비대증, 성욕감소, 발기부전, 피곤함, 우울증 등이 발생한다. 테스토스테론의 감소는 한마디로 육체적 기능의 약화는 물론이고 심리적 변화도 가져온다.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면 남성이 여성화된다. 남녀 모두 부신(Adrenal glandsd)에서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분비된다. 나이가 들면 남성의 경우 노화와 함께 고환의 기능이 약해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감소하지만, 부신의 에스트로겐 분비량은 큰 변화가 없다. 이로 인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비중이 높아져 남성은 여성화가 된다. 성격이 불같은 남성이 나이가 먹으면서 부드러운 남자로 변하는 이유는 테스토스테론의 감소 때문이다.

여성도 마찬가지다. 난소의 기능이 약해져 폐경이 되면 에스트로겐 분비는 감소되지만 부신의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은 변하지 않아 그 지배력이 높아져 씩씩하고 용감해지는 남성화가 진행된다.

'늙어서 김치 뿌리 못 먹을 때 두고 보자!'라는 말이 있다. 젊어서 강압적인 남편과 사는 여성들이이 하는 말이다. 이 말의 속뜻은 남편이 힘 떨어지면 보복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성들은 마음 속으로 이를 갈면서 보복을 다짐하지 않아도 된다. 세월이 흐르면 테스토스테론 때문에 자연스럽게 전세가 역전되기 때문이다. 남성들은 이 사실을 명심하고 젊어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을 때 보험에 가입하는 마음으로 평소에 아내에게 잘해 주는 것이 어떨지……. <홍성재 웅선클리닉 원장, 정리=임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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