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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대로'(일본산, 9세, 수, 퇴사), '연승대로'(국1군, 4세, 수), '천년대로'(국1군, 4세, 수), '경부대로'(국3군, 2세, 거).
'경부대로'의 우승으로 '대로 4형제'는 정광화 마주와 오문식 조교사에게 대상경주 및 특별경주에서 7차례 우승의 기쁨을 안겼다.
맏형뻘인 '동서대로'는 2006년 부산광역시장배, 2007년 경남도지사배 우승을 차지하는 등 외산 준족으로 이름을 날렸고, 2006년 5월18일 1400m 경주에서는 1분24.3을 주파, 이 부문 최고 기록으로 남아있다.
이들 '대로 4형제'는 이제껏 33승을 합작했으며, 무려 29억8200만원의 수득 상금을 벌어들였다. 황금알을 낳는 복덩이들인 셈이다.
이들은 'OO대로'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천년대로'와 '연승대로'(부마 '크릭캣')를 제외하면 혈통적으로 남남이나 다름없다.
이번에 우승을 차지한 '경부대로'의 경우 2006년 당시 최고가인 40억원에 수입된 씨수말인 부마 '메니피'와 모마 '프린세스라니크' 사이에서 태어난 자마로, 뛰어난 혈통과 500㎏대의 당당한 체구를 지녀 데뷔전부터 큰 관심을 모아왔다.
부경경마공원 명문 마방인 3조 오문식 조교사는 "혈통이나 체형, 생김새 등 모든 면에서 명마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며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천년대로' 이상의 성적을 낼 대형마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오문식 조교사는 "아직 2세마이지만 까불거림 없이 차분하고 묵직한 느낌을 주는 게 범상치 않는 포스를 풍긴다"며 "사양관리와 체계적인 훈련으로 내년 삼관경주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강병원 기자 hospita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