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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우디 뉴 A6 vs. 벤츠-BMW’ 타보니...

이현호 기자

기사입력 2011-08-24 11:51 | 최종수정 2011-08-24 11:53





독일의 고급차 브랜드 아우디의 최신 기술력과 디자인을 집약한 뉴 A6가 한국에 상륙했다.

7년 만에 풀 체인지를 거친 7세대 뉴 A6는 아우디가 추구하는 중형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차량이다. 경량화된 차체에 강화된 파워트레인, 다양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적용해 한층 역동적으로 변모했다.

지난 18일 뉴 A6의 아태지역 시승회를 위해 인천 송도에 특별히 마련된 뉴 A6 파빌리온을 찾아 차량의 향상된 성능을 직접 느껴봤다.

▲정제된 세련미, 화려해진 뉴 A6

첫인상은 기존 A6보다 화려해진 느낌이 강하다. 긴 후드와 짧은 오버행, 유선형 루프라인은 전형적인 아우디의 균형잡힌 비율이다. 날카롭게 표현된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6각형의 싱글프레임 그릴은 뉴 A6만의 강렬함을 더한다.

차체 크기는 전장 4915mm, 전폭 1874mm, 전고 1455mm로 기존 모델보다 12mm 짧아지고 4mm 낮아졌지만, 폭은 오히려 19mm가 늘어나 안정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축간거리는 69mm가 늘어나 넉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뉴 A6의 차체는 더 가볍고 강해졌다. 새롭게 적용된 알루미늄 하이브리드 차체는 바디에서만 80kg을 감량해 최대 135kg을 줄였다.

실내 역시 확 바뀌었다. 실내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일체감을 느낄 수 있는 랩-어라운드 디자인이다. 기존 모델에서 직선의 느낌이 강했다면 뉴 A6에서는 곡선의 미를 적절히 살린 느낌이다.


시동을 걸면 대시보드에 숨어 있는 8인치 모니터가 밀려나오며 계기판 중아에는 별도의 7인치 디스플레이 창에 속도와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정보가 표시된다.

내부에 사용된 플라스틱과 가죽 등의 품질은 기대 이상이다. 매끄러운 재질감은 물론 대부분의 버튼들은 주행 중 조작에도 이상이 없도록 안전을 배려해 설계됐다.

▲벤츠-BMW 넘어서는 안정적인 주행

이번 시승은 주행 위주의 시승 코스와 슬라럼 테스트를 겸한 트랙 코스로 구성됐다. 먼저 송도에서 영종도를 왕복하는 약 85km 구간의 시승 코스에 올랐다.

이번 시승회에서 만난 뉴 A6는 3.0 TSFI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3.0 TDI 디젤 엔진 모두 2가지 트림이다. 두 엔진은 성능과 연비를 개선했으며 가솔린에 8단 팁트로닉, 디젤에 7단 S-트로닉 변속기를 조합했다.

첫번째 시승차는 3.0 TFSI 가솔린. 최고출력 310마력, 최대토크 44.9kg·m가 뿜어내는 부드럽고 강력한 주행 감각이 돋보인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의 가속이 5.8초에 불과한 만큼 가속페달을 밟는 즉시 총알처럼 튀어나간다. 마치 스포츠카를 타고 있는듯한 느낌이다.

두번째 시승차는 3.0 TDI 디젤은 정숙성이 인상적이다. 시동을 걸고 정차시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이나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최신 기술력을 선보이는 동급 디젤 모델과 비교해도 훌륭한 수준이다. 245마력, 51.0kg·m의 성능은 물론 13.5km/ℓ의 연비도 매력적이다.

트랙 코스에서는 뉴 A6 3.0 TFSI와 벤츠 E300, BMW 528i이 성능을 겨뤄볼 수 있는 체험 주행이 실시됐다. 슬라럼을 포함한 코스에서 아우디의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를 자랑하기 위함이다.

실제 주행에서 콰트로의 위용은 남달랐다. 4개의 바퀴가 가장 적절한 양의 동력을 배분받아 구동력과 접지력을 극대화하기 때문이다. 스티어링 휠을 과격하게 돌렸을 때, 오버 스피드로 코스를 진입했을 때 각각 뉴 A6의 움직임이 가장 안정적인 느낌이다.

특히 뉴 A6에 적용된 드라이브 셀렉트는 컴포트, 오토, 다이내믹, 인디비쥬얼의 4가지 운전 모드를 지원해 파워트레인과 스티어링 휠의 반응 특성을 정교하게 조절한다. 운전의 즐거움을 강조한 사양이다.

▲우수한 상품성, 월 600대 판매 자신

향상된 파워트레인에 안정적인 주행감각, 각종 첨단 사양까지 더해진 뉴 A6는 분명 매력적인 차종이다. 동급 차종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와 비교해도 상품성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트레버 힐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기존 A6가 월 300대가량 판매되고 있는 시점에서 새롭게 출시되는 뉴 A6는 월 600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는 28일 본격적인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뉴 A6의 가격은 미정이다. 한-EU FTA의 가격 인하분이 소폭 적용되는 만큼 기존보다 합리적인 가격 책정으로 아우디를 찾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길 기대해본다.

데일리카 정치연 기자 < chiyeon@dailycar.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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