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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1% VVIP를 위한 선택..뉴 체어맨W 타보니...

기사입력 2011-08-19 16:37 | 최종수정 2011-08-19 16:38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쌍용차의 플래그십 모델인 체어맨W는 현대차 에쿠스와 더불어 하이엔드를 지향하는 국내 최고급 세단이다.

체어맨W는 그런만큼 성공한 CEO, 이중에서도 1%에 속하는 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를 주요 타깃층으로 삼고 있어 차별화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월 1000대 전후로 판매되고 있는 체어맨W는 하위버전인 체어맨H와는 달리 메르세데스-벤츠와의 특허 사용권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판매를 강화시킨다는 마케팅 전략이다.


 
 
럭셔리함의 정수..강력한 카리스마 압권

체어맨W의 외관 디자인은 럭셔리하면서도 자연스러움이 묻어난다. 순해보이면서도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니는 것이 특징이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밸런스가 잘 맞춰졌다는 인상이다.

보닛 상단의 캐릭터 라인과 크롬으로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 HID 헤드램프는 세련되면서도 고급스럽다. 윈드 스크린 앞의 워셔노즐은 3점식이어서 이채롭다. 아웃사이드 미러에는 시그널램프와 LED 퍼들램프가 함께 적용됐다.

측면에서는 하이퍼실버 휠에 브라이트 몰딩을 추가한 19인치 리무진 전용휠이 눈에 띄는데 당당한 느낌을 제공한다. 도어는 전동식 파워시스템이 적용됐는데 완전히 문이 닫히지 않아도 스스로 문이 닫힌다. 감성 품질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뒷면에서는 크롬 몰딩과 리어콤비네이션 램프가 함께 어울어져 차분한 이미지가 배가된다. 트렁크는 전동식이어서 리모컨과 스위치 조작만으로도 자동으로 개폐돼 짐을 싣거나 꺼내는데도 편리하다.

실내 디자인도 최고급 세단답게 전체적으로 럭셔리한 맛이 강조됐다. LED가 적용된 계기판은 흑과 백의 감각적인 매치가 돋보이며, 트립컴퓨터를 통해 주행중 타이어 공기압이나 연료 등 차량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파악할 수도 있다.

평소 사용빈도가 낮은 스위치 모듈은 히든타입이어서 깔끔함을 더한다. 동반석에는 접이식 헤드레스트를 적용해 뒷좌리에 앉은 탑승자에게 넓은 전방 시야를 제공한다. 백 글래스와 리어 도어 글래스에도 전동식 파워 롤러 블라인드를 적용해 뒷좌석 탑승자의 프라이버시를 배려했다.



고품격 사양 적용, 최상의 안락한 승차감과 주행성 제공

체어맨 W는 기본적으로 쇼퍼 드리븐(Chauffeur Driven Car) 모델이다. 별도의 운전수가 대부분 차를 몬다는 얘기다. 여기저기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맛이 느껴지는데다, 승차감 역시 매우 안락한 것이 특징이다.

탑승자는 문을 제대로 닫지 않고 타도, 스스로 알아서 닫힌다. 시동은 별도의 키가 필요없다. 버튼만을 가볍게 누르면 된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탑승자의 음성만을 듣고도 목적지까지 정확하게 안내해준다. 굳이 문자를 찍을 필요도 없다.

배기량 5000cc급의 V8 엔진을 탑재한 체어맨 W는 최고출력 306마력(5600rpm), 최대토크 45.0kg.m(4000rpm)의 강력한 엔진파워를 지닌다.

공차중량이 1960kg으로 무거우면서도 액셀반응이 빠른데, 이는 토크감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시속 120km 정도에서도 풍절음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정숙하면서도 주행성은 강한 맛을 제공한다.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맛이 느껴진다.

트랜스미션은 벤츠의 7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는데, 후진 시에는 2단 변속까지 가능하다.스티어링 휠에는 E-트로닉 기능이 적용돼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수동 변속도 가능하다. 다이내믹함을 느낄 수 있다.

현가장치는 앞과 뒤에 독립방식의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했는데, 너무 하드하거나 그렇다고 너무 소프트하지 않다. 적절한 세팅이다. 최고급 차량으로서 안락한 승차감을 강조했다.

시속 100km 이상으로 주행하다가 갑작스런 급제동에서는 차가 밀리듯이 정지한다. 좀 더 날카로운 제동력을 원하는 탑승자도 있겠으나, 최고급 세단이라는 특성상 부드러우면서도 감성을 고려한 세팅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국내 세단 중에서는 처음으로 All Wheel Drive 시스템인 4-트로닉 시스템을 적용한 것도 장점이다. 급코너링과 불안정한 노면에서도 차체의 자세를 유지해주고, 뛰어난 접지력을 보이는 것도 강점이다.

오디오는 하만카돈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했는데, 총 17개의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음향은 웅장하면서도 멋지다. 이 시스템은 벤츠 S 클래스나 마이바흐에도 적용된다.



체어맨 W의 경쟁력은...

체어맨 W는 승차감이나 주행성능 등 퍼포먼스 뿐 아니라 탑승자의 감성적인 측면을 고려한 흔적이 역력하다. 럭셔리 최고급 세단이라는 점 때문이다.

내수 시장에서는 현대차 에쿠스와 유일하게 시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라는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국내 소비자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체어맨 W의 월평균 1000대라는 판매량은 그렇게 높다고는 볼 수 없다.

최고급 세단인 체어맨 W는 차분해 보이면서도 나름대로 카리스마가 넘치는 디자인을 지닌데다, 퍼포먼스도 뛰어나 상품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내수 뿐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을 적극 모색하는 등 다변화 정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1% VVIP를 타깃으로 삼고 있는 체어맨 W는 그동안 노사 문제로 불안정했던 '쌍용차'의 브랜드 이미지마저 다시 끌어올려주는 역할까지 담당해야만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뉴 체어맨 W의 국내 판매 가격은 CW700 4TRONIC 프레스티지가 7515만원, VVIP 8050만원이며, VVIP 9260만원, 리무진이 1억690만원 이다.



하영선 기자 < ysha@dailycar.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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