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아열대성기후로 인한 고온과 급격한 온도차는 피부의 수분 증발을 촉진시킨다. 피부 표면이 메마르고 푸석해지면서 유수분의 밸런스가 깨진다. 그러면 피부 각질층의 밀도가 약화돼 외부자극에 대한 피부 방어력이 떨어지면서 다양한 염증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의학에서도 이상기후가 피부질환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아토피건선 전문 우보한의원 이진혁 원장은 "한의학의 천인상응(天人相應)적 관점에서 볼 때 인체의 생리활동과 병리변화는 자연변화의 영향을 받는다. 요즘처럼 변칙적인 기후가 계속되면 결국 기혈순환과 장부기능의 저하를 야기해 면역력에 나쁜 영향을 끼치고, 이는 아토피나 건선 등 피부질환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주장했다.
활성산소는 자기와 결합한 물질을 강하게 파괴하는 힘이 있다. 인체에 침입한 세균이나 이물질을 녹이는 작용을 한다. 그런데 그 양이 지나칠 때는 세균만 녹이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는 성향을 보인다. 항산화효소들은 활성산소를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하지만 아토피 등 난치성 피부질환 환자들은 그 능력이 현격히 떨어져 있는 상태다. 따라서 항산화식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공급하는 것도 필요하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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