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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승 달성한 제주경마 정성훈 조교사, "2000승에 도전하겠다."

강병원 기자

기사입력 2011-08-11 14:33 | 최종수정 2011-08-11 14:33


제주경마공원 조교사 가운데 최초로 1200승을 달성한 정성훈 조교사.


"2000승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제주경마 조교사로는 최초로 1200승의 위업을 달성한 '마신(馬神)' 정성훈 조교사(46·14조)가 한국경마사상 전무후무한 2000승 도전이라는 웅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1200승은 조교사 개업 19년만의 일로, 현재와 같은 성적을 꾸준히 유지한다면 2000승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정 조교사는 지난달 23일 제2경주에서 김용섭 기수가 기승한 '걸사비'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8734전만에 1200승을 달성한데 이어 지난주 1승을 추가해 통산 8749전 1201승, 2착 976회(승률 13.7%, 복승률 24.9%)를 기록중이다. 현재 제주경마공원 통산 다승 2위인 김한철 조교사(48·9조)에 179승을 앞서 있다.

정 조교사는 또 각종 대상경주에서 17차례 우승을 차지해 제주경마공원 조교사 가운데 가장 많은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고교 시절 우연한 기회에 말에 대한 흥미를 느껴 목장 관리사로 일한 계기로 경마와 인연을 맺은 정성훈 조교사는 27세의 젊은 나이로 조교사 시험에 합격, 제주경마공원 최연소 조교사로 데뷔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1992년 11월 조교사 개업 이후 통산 7357전만에 제주경마 조교사 가운데 최초로 1000승을 달성하는 등 제주경마 최다승 기록을 경신해 왔다.


정 조교사는 1200승 달성 이후 "열정과 노력으로 최선을 다해준 14조 마방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면서 "현재의 모습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투자를 통해 최종 목표로 정한 꿈의 기록인 2000승을 꼭 이루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그동안 불우한 이웃을 돕는데 앞장서 온 그는 1000승에 이어 이번 1200승 달성 상금도 불우이웃 돕기에 전액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안진 검빛경마 제주편집장은 "정성훈 조교사는 경주마의 장, 단점을 파악해 그에 맞는 훈련을 시행하는 등 경주마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명 조교사"라면서 "기수들을 믿고 많은 기승 기회를 주기 때문에 기수들로부터 많은 신망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강병원 기자 hospita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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