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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문정민의 모자에는 후원사가 없다.
가장 어두웠던 순간 맞이한 데뷔 첫 우승이었다.
문정민은 22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1억8000만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63번째 투어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준이와 지한솔이 7언더파 209타로 공동 2위. 지한솔은 지난주 OK저축은행 읏맨오픈 1타 차 준우승 이후 2주 연속 2위로 상승세를 탔다.
루키시즌이던 2022년 윤이나에 이어 장타 2위(253.25야드)에 올랐고, 지난해도 방신실, 황유민에 이어 KLPGA 투어 장타 3위(257.13야드)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장타 7위(251.73야드)로 대표적인 스트라이커형 골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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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순간, 자신의 약점을 메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 결과 선물 처럼 우승이 찾아왔다.
문정민은 "원래 이제 드라이버 거리가 멀리 가는 만큼 똑바로 잘 치지 못했던 선수였는데 긴장하면 급해지는 리듬을 잡기 위해 밤 늦게까지 연습을 정말 말도 안되게 많이 했다. 이번 대회 OB도 있기는 했지만 그 덕분에 페어웨이를 많이 지킬 수 있었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우승소감에 대해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첫승이라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눈물을 쏟은 그는 "최근 대회 성적이 너무 좋지가 않아 마음고생을 좀 많이 하고 있었다. 방신실 프로나 윤이나 프로 등 장타자들이 모두 다 우승을 하는 모습을 보고 우승을 빨리 하고 싶다 약간 이런 조급함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 것들과 함께 여러 감정이 드는 부모님 생각이 나서 한 번에 감정이 북받쳤던 것 같다"고 힘들었던 심정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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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에게 골프가 인생의 전부인가'라는 질문에 문정민은 "골프는 제게 인생의 전부인 것 같다"며 "어릴 때부터 골프가 안 될 때 가장 힘들고 또 골프가 잘될 때 가장 행복하는 사람"이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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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