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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트워스(영국 서리)=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은 올 여름 자신의 저택을 하나 짓기 시작했다. 당시 케인은 토트넘과의 계약 만료를 1년 남겨놓고 있었다. 케인의 메시지 하나하나에 영국 언론은 큰 의미를 실어 보도했다. 케인이 짓고 있는 저택의 위치가 이슈가 됐다. 토트넘의 훈련장이 있는 엔필드 지역과는 상당히 멀었다. 차로 50분 이상 걸리는 런던의 서쪽 부촌인 웬트워스 지역이었다. 첼시의 훈련장이 있는 코밤에서 차로 15분 거리였다. 때문에 케인이 첼시로 이적하는 것이 아니냐는 보도들이 줄을 이었다. 첼시에는 토트넘에서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부임한 상태였다. 케인과 포체티노 감독의 재회, 여기에 케인의 새 집이 첼시 훈련장 근처라는 점에 큰 의미가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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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로 들어갔다. 하나의 성(城)이었다. 웰링턴 공작가의 사람, 그리고 귀족들이 연이어 보유했던 저택다웠다. 큰 그림이 눈에 들어왔다. 1926년 티잉 구역을 그린 그림이었다. 33명이 있었다. 테드 레이, 월터 헤이건, 토미 아머, 헨리 코튼 등 익숙한 이름들이 즐비했다. 당시 디 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미국과 영국 선수들이 몰려 대회를 열었다. 미국과 영국의 대항전. 1년 후 이 대회는 라이더의 지원 아래 정기적인 대회, 라이더컵으로 발전했다. 라이더컵은 미국과 GB&I(영국과 아일랜드)간의 대결로 진행되다 1979년부터 미국과 유럽의 대결로 확장했다. 라이더컵이 시작된 곳이 바로 이 웬트워스였다.
유명 대회와 유명 골퍼들이 이 곳에서 샷을 날렸다. 게리 플레이어, 어니 엘스, 세베 바예스테로스, 닉 팔도, 콜린 몽고메리, 롤리 매킬로이, 안병훈 등이다. HSBC 월드 매치 플레이, BMW PGA 챔피언십, 월드컵, 커티스컵이 열렸다. BMW PGA 챔피언십이 계속 이곳에서 열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우리에게는 안병훈이 2015년 이곳에서 열린 BMW 챔피언십에서 21언더파, 코스 레코드로 우승한 것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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