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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문경준(39)이 KPGA 코리안투어에서 6년 만에 2승 고지에 올랐다.
그만큼 간절했고, 노력했다.
지난 6년 간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미끄러졌다.
할 수 있는 건 더 많은 연습 뿐이었다.
"돌이켜보면 3라운드나 최종라운드에서 한 번씩 꼭 무너졌다. 생각이 너무 많았다. 너무 많은 정보들을 갖고 있었다. 체력적으로도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긴장된 상황에 처했을 때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을 정도의 체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드라이버샷 거리도 많이 늘었다."
기술적으로도 노력하고, 멘탈적으로도 더 많은 노력을 해온 선수. 이번 우승으로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그동안 우승 찬스를 놓쳤을 때 뒷심이 부족하다는 등 주위에서 여러 말을 들었다. 이게 실력이라고 받아들였고 우승을 위해 더 많이 연습했고 책도 많이 읽었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더 나아질 것 같다."
그는 무슨 책을 읽고 있느냐는 질문에 가족 이야기를 했다.
"골프 멘탈, 유명 인사의 자서전, 명상 관련 좋은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을 읽는다. 또한 육아와 관련된 책도 자주 읽는다. 아내가 육아를 전담하긴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내 인생에 있어 소중하다.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
아들 셋을 둔 '다둥이 아빠' 문경준. 그는 중계사와의 우승 인터뷰에서 "얘들아, 아빠가 우승했다, 고기 먹자~"며 활짝 웃었다.
골프계의 귀감이 되고 있는 선수. 두번째 우승은 늦었지만 세번째 우승은 빨리 찾아올 것 같은 느낌이다.
이번 우승으로 문경준은 31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 391위보다 107계단 오른 284위로 올랐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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