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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임성재(22·CJ대한통운)가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 골프 역사를 다시 썼다. '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마스터스에 생애 처음으로 출전해 공동 2위에 올랐다.
비록 내년 '챔피언스 디너'에서 한국식 양념 갈비는 대접하지 못하게 됐지만, 임성재의 공동 2위는 마스터스에서 한국인이 쓴 최고 성적이다. 기존 최고 성적은 최경주의 2004년 3위였다. 임성재가 우승했다면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용은을 이어 역대 두 번째 아시아 남자 선수 메이저 챔피언에 등극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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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홀(파3)에선 존슨과의 틈새가 더욱 좁혀졌다. 임성재가 아쉽게 버디를 놓쳐 파를 기록한 사이 존슨이 보기를 범해 2타 차로 줄어들었다.
5번 홀(파4)에선 샷마다 분위기가 갈렸다. 존슨은 티샷이 벙커에 빠진 뒤 레이 업을 택할 수밖에 없었고, 임성재는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정적으로 보냈지만,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휘어지면서 그린을 크게 벗어났다. 이후 존슨과 임성재는 환상적인 세 번째 샷으로 홀 컵 옆에 붙였다. 그러나 퍼트에서 다시 결과가 갈렸다. 존슨의 파 퍼트는 홀을 빗나갔고, 임성재의 파 퍼트는 성공됐다.
스미스도 1타를 잃어 임성재가 1타 차 단독 2위로 올라선 가운데 6번 홀(파3)에선 티샷이 불안했다. 그린을 벗어나 뒤로 흘렀다. 이후 두 번째 샷을 홀 컵에 잘 붙였지만, 파 퍼트에 실패해 첫 보기를 범했다. 반면 존슨이 버디를 잡아내면서 격차는 순식간에 3타로 벌어졌다.
스미스가 한 타를 줄여 단독 3위로 순위가 하락한 임성재는 7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해 존슨과 4타 차로 벌어졌다.
다행히 8번 홀(파5)에서 3m 버디로 우승 경쟁을 이어가던 임성재는 9번 홀(파4)에서 파를 지켜냈다. 전반을 마친 시점에선 단독 선두 존슨(17언더파)과의 격차는 4타였다.
후반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보기 없이 버디 2개만 잡아냈다. 13번 홀(파5)와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았다. 그러나 존슨은 오히려 공격적으로 13~15번 홀에서 버디를 챙기면서 기세를 꺾긴 힘들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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