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샷은 조심스러웠고, 퍼팅은 우려스러웠다.'
타이거 우즈를 둘러싼 미스터리다.
우즈는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올해 처음으로 톱10에 들었다. 25일(한국시각)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골프클럽(파71·7345야드)에서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총상금 1025만 달러)에서 우즈는 4라운드 최종합계 8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대회가 거듭될 수록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20위, 지난주 제네시스 오픈에서는 공동 15위였다.
얼핏 보면 괜찮은 성적. 하지만 내용은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골프 황제'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대회가 끝난 뒤 '골프채널'은 우즈의 플레이에 의문을 제기했다. 요지는 크게 두가지. 지나치게 보수적인 티샷 전략과 이해할 수 없는 퍼팅 미스다.
매체는 '우즈는 대회 1,2라운드에서 줄곧 아이언샷만 이어갔다. 동반자들의 40~50야드 뒤에서 샷을 했다. 대회가 열린 4일 내내 드라이버 샷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결국 선두(더스틴 존슨)와 13타 차이가 났다. 도대체 드라이버를 안쓴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잃을게 뭐가 있었을까?'라며 지나치게 신중했던 티샷 전략을 비판적으로 평가했다.
3,4라운드에 흔들린 퍼팅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매체는 '우즈는 4라운드에서 10피트(약 3m) 이내 퍼팅을 6개 놓쳤다. 6피트(약 1.8m) 퍼트도 3개 놓쳤다'며 '3,4라운드에서 우즈는 66번의 퍼팅을 했다. 16번 홀 퍼팅은 심지어 홀 가까이 가지도 않았다. 스트로크의 문제인지 라인 파악의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이 두가지 의문을 풀 기회가 없었다. 우즈가 이틀 연속 미디어와의 직접 인터뷰를 생략한 채 필드를 떠났기 때문.
|
더스틴 존슨이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로 5타 차 우승(상금 174만5000달러)을 차지했다. 존슨은 38번째로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하며 PGA투어 평생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 WGC 대회 여섯 번째 우승.
로리 맥길로이는 후반 연속 버디로 맹추격했으나 타수 차를 줄이지 못한채 최종 16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폴 케이시, 이안 폴터, 키라데크 아피반랫이 11언더파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안병훈은 1오버파 285타로 공동 45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상현은 손목 부상으로 4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