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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선수가 또 있을까. 자국 무대에서 뛴 적이 없고 세계 랭킹이 높지도 않은데 출전 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투어 골퍼들의 스윙 자세는 제 각각이지만 '예쁜 스윙'이란 하나의 카테고리에 묶인다. 그러나 최호성은 다르다. 특이하다. 우스꽝스러운 폼으로 빡빡한 골프 시합 중 갤러리에게 웃음과 여유를 던진다. 그 웃음 뒤에 숨은 안도가 있다. 수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은 크든 작든 '예쁜 폼' 노이로제가 있다. 프로만큼 연습도 못하면서 예쁜 폼으로 쳐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
최호성은 이러한 고정관념을 멋지게 날린다. 임팩트 구간에서 정확한 스윙이면 충분하다는 사실을 우스꽝스러운 피니시를 통해 온 몸으로 세상에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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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페블비치 프로암은 팬 친화적 대회로 유명하다. 연예인, 스포츠 스타, 재계 인사 등 명사들이 프로 선수와 함께 경기를 벌이는 독특한 방식으로 시청률이 높다. 최호성의 PGA투어 데뷔전으로 안성맞춤인 셈. 많은 사람들이 시청할 이번 대회에서 최호성은 세계적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스티브 존슨 대회 운영위원장은 "낚시꾼 스윙을 미국 팬들에게 보여주게 되어서 설렌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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