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vs이정은, 2018 KLPGA 대상시상식서 활짝 웃다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8-11-27 18:36




2018 KLPGA 연말 시상식의 주인공은 최혜진과 이정은이었다.

시즌 막판까지 타이틀을 놓고 경쟁했던 최혜진과 이정은은 27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KLPGA 대상시상식에서 나란히 3관왕에 오르며 천하를 양분했다.

'슈퍼루키' 최혜진이 신인왕과 대상에 투표로 선정되는 인기상까지 거머쥐며 데뷔 첫 해를 3관왕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최혜진은 신인왕 수상 후 "루키로서 많은 걸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한해였다. 골프를 시작한 뒤 가장 받고 싶었던 신인왕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광의 대상 수상 후에는 "작년에 이 자리에 있을 때는 무대에 이렇게 많이 올라올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2018년은 정말 행복한 한해였다"며 "부모님과 팬 분들께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6관왕에 오르며 시상식을 독식했던 '핫식스' 이정은 역시 3관왕에 오르며 명불허전임을 과시했다. 지난해에 이어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에 골프 기자단이 선정하는 베스트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해외 투어를 병행하는 와중에도 실질적인 최고를 상징하는 부문을 수성해 자존심을 지켰다. 이정은은 최저타수상에 대해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준 결과 소중한 상으로 기억할 것 같다. 주변 도움과 응원 덕에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감사를 표했다. 또한 "2년 연속 상금왕을 할지 몰랐다. 하반기 좋은 흐름으로 2년 연속 상금왕을 하게 돼 영광이다. 앞으로 더욱 사랑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시즌 3승으로 맹활약 한 이소영은 다승왕의 영예를 누렸다. 이소영은 "올시즌 목표가 1승이었는데 주위의 많은 도움으로 3승이 가능했다"며 활짝 웃었다. 시즌 마지막 대회 ADT캡스 챔피업십에서 준우승한 박유나는 10년 연속 활약한 선수를 기리는 K-10클럽 에 가입했다. 박유나는 "매 순간 치열하게 경쟁한 선후배 덕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좋은 성적과 활동으로 귀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예의 환한 미소로 소감을 밝혔다.

일본 투어 최초로 메이저대회 3승을 거두며 올해의 선수에 오른 신지애와 LPGA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친 유소연은 해외선수 특별상을 받았다. 대표로 마이크를 잡은 신지애는 "해외에서 활약하면서도 KLPGA에 대한 같한 자부심이 있다. 더욱 노력하는 신지애, 유소연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특별상 국내 부문은 김지현 홍 란 등 올시즌 대회 우승자 13명에게 돌아갔다. 홍 란은 "경력이 쌓일수록 이 자리에 오르는게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꿈을 가진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생애 첫 승을 올린 선수도 많았다. 김보아 김아림 박 결 박인비 박채윤 인주연 정슬기 최혜진 등이 KLPGA 위너스클럽에 가입했다. 이들을 대표해 수상 소감을 밝힌 장타왕 김아림은 샷 만큼 소감도 시원 시원했다. "작년만 해도 이 자리가 꿈이었다. 저는 아직도 꿈을 꾸고 있다"고 씩씩하게 말하며 앞으로의 더 큰 도약을 다짐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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