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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에비앙 챔피언십 올인...2년연속 '최고' 도전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8-09-12 06:05


REGINA, CANADA - AUGUST 26: Sung Hyun Park of Korea eyes up a putt on the 1st green during the final round of the CP Womens Open at the Wascana Country Club on August 26, 2018 in Regina, Canada. Vaughn Ridley/Getty Images/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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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25)은 지난달 말 귀국했다. 공식 스케줄을 최소화 한 채 컨디션 조절에 몰두했다.

올 시즌 최종 성적표를 가늠할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었다. 일주일 간 국내에 머문 박성현은 8일 출국했다. 행선지는 프랑스 에비앙이다.


에비앙 도착을 알리는 박성현의 인스타그램.

LPGA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85만 달러)이 13일부터 프랑스 에비앙 레벵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479야드)에서 나흘 간 열린다. 4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성현에게는 시즌 농사를 가늠할 중요한 대회다.

우승하면 많은 것들이 달라질 수 있다. 우선 메이저대회 시즌 멀티 우승이 된다. 지난해 US오픈, 올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 대회 3승째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성큼 다가서게 된다. 또한 시즌 첫 4승 달성자가 된다. 자연스레 세계 랭킹 1위 굳히기를 할 수 있는 기회다.

살짝 멀어보였던 주요 부문 선두 탈환도 노려볼 수 있다. 현재 주요 부문 대부분은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독점하고 있다.

총 상금(223만7315달러)은 3위 박성현(126만1595달러)과 100만 달러 가까운 큰 차이다. 박성현이 이번 대회 우승상금 57만7500달러를 보태면 비로소 본격적인 추격전을 펼칠 수 있다.

올해의 선수 2연패도 사정권에 들어온다. 박성현은 현재 127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198점인 선두 주타누간과는 제법 큰 차이. 하지만 이번 대회를 우승하면 60점을 보태 점수 차를 줄일 수 있다. 에비앙을 빼면 6개 정도 대회를 남기고 있는 터라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REGINA, CANADA - AUGUST 26: Sung Hyun Park of Korea putts on the 1st green during the final round of the CP Womens Open at the Wascana Country Club on August 26, 2018 in Regina, Canada. Vaughn Ridley/Getty Images/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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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우승이 쉽지만은 않다. 메이저 대회답게 경쟁이 치열하다. 톱 랭커들이 총 출동한다. 세계 랭킹 상위 25위까지 선수 가운데 21명이 출전해 우승경쟁을 벌인다. 상위 랭커 중 불참 선수는 부상중인 김인경(30)과 미셸 위(미국) 정도다.


박성현은 2016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다. 지난해에도 1라운드 단독 선두에 나서며 선전했다. 큰 경기에 강한 승부사 기질도 기대감을 높인다. 올 시즌 초 들쑥날쑥 했던 박성현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연장 승부에서도 유독 강했다.

스스로도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는다. 그는 귀국 인터뷰에서 "메이저대회는 늘 욕심이 난다.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고 메이저대회가 중요한 만큼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성적을 좌우하는 퍼터의 안정세도 호재다. 그는 "시즌 초에 비해 퍼터 자세를 (짧게 쥐는걸로) 바꿨고, 퍼터도 (말렛형으로) 바꿨는데 지금 스트로크가 가장 편하다"고 털어 놓았다.

박인비(30)와 유소연(28)도 박성현과 함께 우승 경쟁에 나선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한국선수들과 같한 인연이 있다. 2010년 신지애(30)를 시작으로 2012년 박인비, 2014년 김효주(23), 2016년 전인지(24) 등 짝수 해마다 한국 선수가 징검다리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는 악천후로 54홀 경기로 치러졌으며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정상에 올랐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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