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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전까지 올시즌 KLPGA 지존은 장하나(26)였다.
일방독주가 없는 춘추전국시대. 결국 지존은 하나다. 현재까지 가장 앞서 있는 두 선수의 진검 승부도 격화 될 조짐이다.
당장 양보할 수 없는 무대가 열린다. 21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 리조트(파72/6,596야드)에서 열리는 KLPGA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8(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 4000만 원)'.
오지현은 "메이저 우승 직후 맞이하는 대회라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워낙 좋아하는 코스고, 지난해에 이어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출전하기 때문에 욕심을 조금 더 내고 싶다"고 3년 연속 우승에 대한 의지를 비쳤다. 이어 "사실 최근 컨디션이 최상은 아니지만 샷 감과 퍼트 감은 매우 좋은 편이다. 체력 훈련의 결실이라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 매니지먼트에 대해 오지현은 "코스 전장이 길고 바람도 많이 부는 코스라 장타자들에게 유리한 코스라 생각한다. 티샷 정확도에 조금 더 신경을 쓴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거라 믿고 있다"며 웃었다.
장하나는 1회 대회 우승자다. 최근 살짝 주춤했던 장하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 3승을 노린다. 우승을 통해 대상포인트, 상금순위 등 각종 기록 타이틀과 더불어 본 대회 타이틀까지 오지현에게 잠시 빌려준 각종 기록들을 되찾아 오겠다는 각오다.
장하나는 "이 대회는 내가 정말 좋아한다. 페어웨이도 양잔디고 그린 역시 관리가 잘 되어 있어 내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로 유명한데, 이번 대회 기간에는 바람도 심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돼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2018 KLPGA 투어 상금 순위 20위 내 선수 중 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출전을 준비중인 이정은(22)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출전한다. 올시즌 우승 경험이 있는 이다연(21), 이승현(27), 조정민(24), 인주연(21), 이소영(21), 최혜진(19)이 모두 출전해 다승 사냥에 나선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