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투혼' 박세리의 추억깃든 US여자오픈 참관기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8-05-30 16:31



세마 제공

박세리(41)와 한국민에게 1998년 US여자오픈은 잊을 수 없는 순간이다.

스물한살 신예가 보여준 맨발의 투혼. IMF로 실의에 빠져있던 국민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불어넣었다.

20년이 흐른 2018년. 박세리가 감회 어린 추억의 여행을 떠났다. 박세리는 US여자오픈 우승 20주년을 맞아 미국골프협회(USGA)의 초청으로 31일부터 미국 앨라배마주 숄크릭G.C에서 개최하는 2018 US여자오픈 참관을 위해 28일 출국했다. 박세리는 "벌써 우승한 지 20년이나 되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선수가 아닌 위치에서 초청을 받아 대회 현장을 가게 되니 마치 '루키'가 된 것 같은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US여자오픈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당시 최연소 우승자로서 US여자오픈 역사에 기록된 박세리의 우승 20주년 기념 영상 상영회, USGA 리더들과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USGA는 대회를 2주 앞둔 지난 5월 17일 USGA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박세리 우승 20주년 기념 영상을 업로드하는 등 박세리 관련 소식을 꾸준히 전했다.

이번 US여자오픈 참관에는 'UL 크라운 원정대'와 함께 한다. 박세리는 올해 10월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세계 유일의 골프 국가대항전인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의 명예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세리는 "이번 US여자오픈 종료 직후 발표되는 롤렉스 랭킹에 따라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참가할 8개의 국가가 최종 결정된다"며 "한국에서 열리는 국가대항전의 팀이 결정되는 대회이니 만큼 선수 개개인의 플레이 뿐만 아니라 국가별 분석을 하면서 더욱 흥미롭게 대회를 지켜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세마 제공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는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과 세계랭킹 1위 박인비, 김인경, 유소연, 지은희, 전인지, 김효주, 고진영, 이정은6, 이정은5, 김세영, 김지현, 양희영 등 쟁쟁한 한국 선수들이 총출동해 우승을 노린다. 대회 1라운드 조 편성 결과 박인비와 전인지가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박성현과 김인경도 한조로 출발한다.

현재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한국팀 참가선수는 총 4명. 과연 최종적으로 누가 태극 마크를 달고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참가할 것인지 이번 대회를 지켜보는 또 다른 관전포인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