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열(32·코웰)이 연장 2차전 접전 끝에 코리안투어 데뷔 6년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무명의 반란이었다. 2007년 프로에 입문한 권성열은 2013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으나 시드 유지에 실패했다. 2014년과 2015년, 2016년 모두 퀄리파잉 토너먼트(QT)를 통과하며 가까스로 코리안투어 활동을 이어갔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와 활동을 병행하기도 했으나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
권성열은 "아들(권지오)이 27일 전에 태어났다. 시즌 개막전에 아이가 태어나면서 컷탈락을 했고, 두번째 대회에서도 산후조리원을 왔다갔다 하느라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컷탈락을 했다. 이번주 아내가 집으로 오면서 안정을 되찾았는데 바로 우승을 해버렸다"며 "아이가 너무 어려 아내가 대회장에 오지 못했다. 빨리 가서 아내 얼굴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가 인생의 전부였고 오래 전부터 꿈꿔온 우승이었다. 가만히 누워 있다가 우승 생각에 눈물을 흘릴 정도로 우승이 너무 하고 싶었고 정말 간절했다. 그래서 우승 순간에 울컥하면서 눈물이 많이 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
최이삭이 이날 이븐파 72타를 기록,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김태우(25)와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이어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박상현(35)은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단독 9위를 차지했다. 관록의 최경주(48)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기록,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35위를 기록했다. 후원사 주최 대회에 통산 18번째 출전한 최경주는 2003년과 2005년, 2008년에 이은 4번째 우승 도전을 내년으로 미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