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보프로미오픈]춘추전국시대 KPGA, 개막전 우승 나야 나!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8-04-17 10:02


지난해 우승자 맹동섭. KPGA제공


2018 KPGA 코리안투어는 춘추전국시대다. 기존 선수들과 신예가 어우러져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그만큼 예측불허다. 그래서 흥미로운 구도다. '대형 스타가 없다'는 부정적 시갭다 '대형 스타의 탄생'할 조건이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 갖춰진 셈이다.

KPGA 코리안투어가 시즌 개막을 알린다.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경기도 포천 대유몽베르컨트리클럽 브렝땅, 에떼 코스(파72. 7076야드)에서 열리는
'제14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이다. 2014년부터 5년 연속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으로 열리는 대회.

시즌 첫 우승은 늘 의미가 있다. 지난해 대회는 맹동섭(31·서산수앤골프리조트)이 전역 후 출전한 첫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2연패 여부가 관심사다. 맹동섭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개막전을 맞는 것은 생애 처음이다. 떨리고 부담이 되지만 타이틀 방어에 꼭 성공하고 싶다. 동계 훈련 성과가 좋기 때문에 스스로도 올 시즌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한 뒤 2승과 3승 그 이상의 성과를 내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을 모두 차지하고 싶다"고 기염을 토했다.

국군체육부대 소속이던 2015년 현역 군인 최초로 우승했던 허인회(31·스릭슨)도 3년만의 KPGA 코리안투어 우승을 향해 출사표를 던졌다. 허인회는 "올해는 시즌 시작 전부터 가슴이 설렌다. 이런 적은 처음이다. 그 동안 훈련도 열심히 소화해냈고 현재 컨디션도 좋다. 2018 시즌의 개막전이고 우승을 했던 대회인 만큼 중요한 대회라고 생각한다. 우승을 목표로 출전할 것"이라며 "지난해 우승을 하면 바로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아내와 팬들에게 약속했는데 아직 우승이 없다. 하루빨리 우승해 그 약속도 지키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선수들. KPGA제공
이밖에 2014년 우승자 이동민(33),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컵을 품에 안은 이창우(25), 2009년 우승자 이기상(32)등도 영광의 재연을 다짐하고 있다.

KPGA 코리안투어 18홀과 36홀 최저타수 기록 보유자 이형준(26·웰컴디지털뱅크)은 우승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올 시즌 후 결혼 예정이라 각오가 남다르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통산 4승째를 챙긴 이형준은 "2014년부터 매년 1승씩 거뒀다. 올 시즌에는 2승 이상 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즌 초반에 우승이 필요하다. 그러면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 프로 데뷔 이후 시즌 초에는 성적이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 올해는 개막전부터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네시스 포인트 2위 이정환(27·PXG)도 우승 후보다. 투어 데뷔 8년만에 첫 승을 올린 이정환은 "단점을 보완하는 등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라는 각오로 겨우내 많은 준비를 했다. 올해 목표는 제네시스 대상이지만 그보다 시즌 첫 승을 거두는 것이 1차 목표다. 개막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려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성용(42), 김우현(27), 김홍택(25), 서형석(21.신한금융그룹), 이지훈(32.JDX멀티스포츠), 황인춘(44), 최고웅(31) 등 지난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우승자들도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이밖에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QT 수석 합격자인 '작은 거인' 염은호(21·키움증권)와 아시안투어 큐스쿨을 1위로 통과한 '불곰' 이승택(23·동아회원권그룹)의 도전도 지켜볼 일이다.

'제14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은 2005년 '동부화재 프로미배 제48회 KPGA 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올 시즌까지 14년 동안 꾸준히 대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가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DB손해보험에서 기금을 적립해 소외 계층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사랑의 버디' 행사를 실시한다.

한편, 개막전을 찾을 팬들을 위해 '포토존', '팬 사인회' 등 이벤트와 추첨을 통한 전자 제품과 골프 용품 등 경품도 풍성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지난해 우승자 맹동섭. KPGA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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