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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제' 박인비 ANA 인스퍼레이션 연장전 일몰 중단, 3일 연장 5번째 대결서 우승 가려진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04-02 11:34


ⓒAFPBBNews = News1

'골프 여제' 박인비(30·KB금융그룹)가 시즌 첫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을 일단 미뤘다.

박인비는 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제니퍼 송(미국),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와 함께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후 연장 두 번째 대결에서 위기를 벗어난 박인비는 연장 네 번째 대결에서도 린드베리와 승부를 내지 못해 3일 오전 연장 다섯 번째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날 공동 3위로 출발한 박인비는 2번 홀(파5)과 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챙기며 12언더파로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7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박인비는 8번 홀(파3)에서 파 퍼트가 홀 컵 바로 앞에서 멈추면서 아쉽게 보기를 범해 2위권으로 내려앉았다.

그 사이 제시카 코다가 치고 나갔다. 9번 홀(파5)에서 샷 이글을 기록했다. 세 번째 샷이 핀 뒤로 흘렀지만 백스핀을 먹고 그대로 홀 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박인비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13번 홀(파4)와 14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로 다시 선두로 점프한 박인비는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했지만 17번 홀(파3) 버디로 다시 만회했다.


RANCHO MIRAGE, CA - APRIL 01: Pernilla Lindberg of Sweden makes a tee shot on the sixth hole during the final round of the ANA Inspiration on the Dinah Shore Tournament Course at Mission Hills Country Club on April 1, 2018 in Rancho Mirage, California. Robert Laberge/Getty Images/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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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송. ⓒAFPBBNews = News1
이미 제니퍼 송이 18번 홀(파5) 버디로 15언더파 단독선두로 경기를 마친 상태. 한 타 뒤진 공동 2위로 18번 홀에 선 박인비는 티샷이 러프로 들어갔지만 두 번째 샷을 안정적으로 페어웨이에 보냈다. 그리고 세 번째 샷을 홀 컵 왼쪽 1.5m에 붙이는 환상적인 어프로치로 버디를 낚고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제니퍼 송(미국),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와 함께 18번 홀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대결. 박인비는 홀로 온그린시켰다. 그러나 버디 퍼트가 홀 컵 앞에 살짝 멈춰 아쉽게 파로 마무리했다.


두 명과 다시 맞불은 연장 두 번째 대결에선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벙커로 들어갔고 세 번째 샷이 해저드 바로 앞 러프에 빠졌다. 그러나 출중한 위기관리능력을 보였다. 어프로치 샷을 2.5m에 붙인 뒤 파 퍼트에 성공했다. 다행히 송과 린드베리도 버디 퍼트에 실패해 박인비가 가까스로 살아났다.

박인비는 세 번째 대결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러프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을 홀 컵 50㎝에 붙였다. 이견 없이 버디를 낚았다. 이 대결에선 파에 그친 송이 탈락했다.

린드베리와 성사된 연장 네 번째 대결. 일몰이 된 뒤라 어두운 상태에서 진행된 승부에서 박인비는 계속해서 페어웨이를 지켜나갔다. 그러나 100야드에서 친 세 번째 샷에서 실수를 느낀 박인비는 백스윙을 제대로 하지 않고 표정을 찡그렸다. 온그린은 됐지만 홀 컵과 12m 정도 떨어졌다. 버디 퍼트도 내리막을 타고 홀 컵을 다소 지나쳤다. 그러나 파로 막아내면서 일몰 중단으로 승부를 3일로 미루게 됐다.


박성현. ⓒAFPBBNews = News1
2라운드 공동선두에 오르기도 했던 박성현(25·KEB하나은행)은 3라운드 샷과 퍼트 난조로 공동 3위로 내려앉은 뒤 최종라운드에서도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한 타밖에 줄이지 못하고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공동 9위에 랭크됐다.

2012년 우승자 유선영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 이정은(22·대방건설)은 8언더파 280타로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이미림(28·NH투자증권) 전인지(24·KB금융그룹) 장하나(26·BC카드) 김인경(30·한화큐셀)은 나란히 공동 30위(5언더파 283타)를 마크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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