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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제' 박인비(30·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갤러리 그랜드슬램'을 위해 한 발짝 다가섰다.
이날 2번 홀(파5)부터 버디를 신고한 박인비는 4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7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하기도 했지만 박인비는 흔들리지 않았다. 9번 홀부터 12번 홀까지 4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모두 쉽지 않은 거리의 퍼트를 성공시켰다. '퍼트의 여신'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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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 홀(파3)에서 간신히 파로 분위기를 전환시킨 박성현은 18번 홀(파5)에서도 큰 위기를 맞을 뻔했다. 세 번째 샷이 백스핀을 먹고 뒤로 흐르다 경사를 타고 연못 쪽으로 향했다. 다행히 A컷과 러프의 경계선에 공이 멈추면서 다행히 해저드에 빠지지 않았다. 공격적으로 어프로치를 시도한 박성현은 파로 경기를 마쳤다.
박성현은 결국 2타를 잃고 10언더파 206타로 박인비, 제니퍼 송(미국), 조디 섀도프, 찰리 헐(이상 영국), 모리야 주타누간(태국)과 함께 공동 3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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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30·한화큐셀)은 이날 4타를 줄여 7언더파 209타를 기록했다. 한국과 미국 무대 병행을 선언한 이정은(22·대방건설)은 세 타를 줄여 6언더파 210타로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대회 1라운드에서 공동 4위에 자리했던 장하나(26·BC카드)는 이날 한 타밖에 줄이지 못해 5언더파 211타로 공동 22위에 머물렀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