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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우(왼쪽)와 이정은이 8번홀 티샷전 코스를 바라보고 있다. KLPGA/박준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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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영(왼쪽)과 고진영이 1번홀에서 그린 라인을 살피고 있다. KLPGA/박준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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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은 압도적이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4대 투어 대항전 더 퀸즈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홈 그라운드 이점을 앞세운 일본에게 결승에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KLPGA 투어는 3일 일본 아이치현 미요시 컨트리클럽(파72·6400야드)에서 열린 더 퀸즈(총상금 1억엔) 마지막 날 결승전에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1무 3패로 무릎을 꿇었다.
대회방식이 발목을 잡았다. 한국은 사흘 간의 대회 중 첫 이틀간 다른 3개국을 압도했다. 첫날 1라운드 포볼(두 명의 선수가 한 조를 이뤄 각자의 공으로 경기한 뒤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방식)에서 4전 전승, 둘째날 2라운드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9경기 가운데 8승을 쓸어 담았다. KLPGA는 2라운드까지 승점 24점으로 JLPGA(12점)에 두 배 차로 앞섰다. 우승은 떼논 당상 같았다.
하지만 1, 2라운드가 결승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대회 방식이 문제였다. 제로 베이스에서 2위 일본과 결승전을 치렀지만 한국이 유독 약한 포섬(두 명의 선수가 한 조를 이뤄 공 한 개로 경기하는 방식) 매치플레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결승전에 4개 조가 출전했지만 단 1승도 따내지 못하면서 허무하게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한국은 3차례의 대회에서 우승 1번(2016년), 준우승 2번(2015년,2017년)을 기록하게 됐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4500만엔(약 4억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700만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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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즈키 아이가 1번홀 버디 성공후 기뻐하고 있다. KLPGA/박준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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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첫 조로 나간 배선우(23)-이정은(21) 조가 일본 스즈키 아이-우에다 모모코 조에게 3홀 차로 패하며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한·일 상금왕인 이정은 vs 스즈키 아이의 맞대결에서 웃지 못했다. 이어 2조의 롯데 소속 김지현(26)과 김해림(28) 역시 나리타 미스즈-히가 마미코 조에 2홀 차로 졌다.
일본 우승이 확정된 이후 3조는 고진영(22)-김자영(26) 조가 호리 고토네-류 리츠코 조와 비겼고, 마지막 4조 오지현(21)-김지현(26) 조 마저 가와기시 후미카-니시야마 유카리 조에게 한 홀 차로 패해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한편, 3, 4위전에서는 호주여자프로골프(ALPG) 투어가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를 5대3으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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