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컵 1R 인터뷰]배상문 "전성기 기량까지 얼마남지 않았다. 더 잘 치고 싶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7-10-19 14:40



"전성기 기량까지 얼마남지 않았다. 더 잘 치고 싶다."

군 전역 이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복귀한 배상문(31)이 희망을 노래했다. 전성기 때의 기량을 회복하는데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배상문은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7196야드)에서 개최된 PGA 투어 '더 CJ컵 @ 나인브릿지'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이날 배상문은 전반에만 7타를 줄인 세계랭킹 4위 저스틴 토마스(미국)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은 팻 페레스(20위·미국) 속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한 타밖에 줄이지 못하면서 약간 주눅 든 표정이었다. 후반에도 버디와 보기를 나란히 두 개씩 맞바꾸며 더 이상 타수를 떨어뜨리지 못했다.

하지만 배상문은 1라운드를 언더파로 끝낸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배상문은 "1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기록한 것이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 우선 계속 라운드를 해봐야 골프가 익숙해질 것 같다"며 "첫 티샷을 할 때 바람과 거리가 연습 때와 다르게 느껴지더라. 뒷 바람 등을 계속해서 의식하다 보니 잘 되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전성기 기량을 회복하는데 얼마남지 않았다. 예전보다 더 잘 치고 싶다. 스스로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부 변수가 멘탈을 흔들었다. 배상문은 "드라이버는 잘 쳤다. 퍼트는 100점 중 55점밖에 못 줄 것 같다. 드라이버에서 그린으로 가면서 정교함이 떨어지는 것 같다. 긴장 때문일 수 있고 여러 생각들이 주저주저하게 만들었다. 실전에서 믿지 못한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부딪힘'이라고 했다. 배상문은 "계속해서 시행착오를 겪어봐야 한다. 최종라운드는 이날보다 훨씬 더 좋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동반 플레이한 토마스에 대해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상문은 "장타자는 어느 코스를 가든 유리하다. 토마스는 페어웨이를 거의 지키더라. 토마스는 드라이버를 목표한대로 치는 것 같다. 장타자지만 정교해 이글이 두 개나 나온 것 같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버디 퍼트를 만드는 것을 보고 월드클래스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엄지를 세웠다.

한라산 브레이크에 대한 질문에는 "한라산 브레이크는 크게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긴 퍼트에선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서귀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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