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CJ컵]톱 랭커들이 꼽은 승부홀은? 18번홀 '소렌스탐의 숲' 관건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7-10-18 17:49


저스틴 토마스. 사진제공=JNA 골프 뉴스 에이전시

제이슨 데이. 사진제공=JNA 골프 뉴스 에이전시

아담 스콧. 사진제공=JNA 골프 뉴스 에이전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THE CJ컵 @ 나인브릿지스(이하 CJ컵)에 출전하는 톱 랭커들이 꼽은 승부홀은 저마다 달랐다.

세계랭킹 4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14번 홀(파4)을 승부 홀로 내다봤다. 토머스는 "후반 홀에선 원 온을 노려볼 만한 홀이 있다. 14번 홀에서 많은 드라마가 연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글도, 보기도 가능한 홀"이라고 했다.353야드의 내리막 홀인 14번 홀은 그린 앞과 양옆에는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9위)는 11번 홀(파4)을 승부 홀로 꼽았다. 데이는 "터프한 홀이 11번 홀이다. 이 홀에선 페어웨이에 안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1번 홀(428야드)은 내리막 경사에 우측으로 꺾이는 홀이다. 페어웨이 우측을 따라 그린까지 워터 해저드가 연결된 점이 특징이다.

호주의 골프 스타 애덤 스콧(25위)는 18번 홀(파5)을 꼽았다. 그는 "투온으로 이글도 할 수 있다. 선두와 두 타 지고 있다고 해도 반전을 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568야드인 18번 홀(파5)은 워터해저드로 둘러싸인 아일랜드 홀이다. 첫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으로 310야드 가까이 보내면 투온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돌아서 쓰리온을 노려야 한다.

스콧이 도전장을 내민 18번 홀은 클럽 나인브리지의 시그니처 홀이라고 할 수 있다. 재미있는 스토리도 숨어있다. 지난 2002년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 1라운드 18번 홀(파5)에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드라이버로 티샷한 공이 페어웨이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화산석 무더기 속에 빠지고 말았다.

소렌스탐은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해 1벌타를 받은 뒤 보기를 적어냈다. 투온에 성공해 버디를 잡아낸 동반자 박세리(은퇴)에게 이 홀에서만 두 타 뒤졌다. 소렌스탐의 티샷이 빠진 돌무더기 일대에는 그 때부터 '소렌스탐의 숲'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18번 홀은 강한 도전 정신을 일으키는 홀인 반면 그만큼 리스크도 떠안아야 한다. 톱 랭커들에 비해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코리언 투어 선수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출전하게 된 최진호(34·현대제철)는 "300야드를 쳐야 왼쪽 페어웨이 초입에 떨어진다. 리스크가 너무 크다"면서 "굳이 그런 리스크를 감수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장타자 이정환(26.PXG)도 고개를 저었고 정확한 드라이버샷이 장기인 이형준(25·JDX)은 "오른쪽 페어웨이로 쳐도 버디를 잡을 수 있다"고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제대로 찍었다! 프로토 80회차 해외축구 필살픽 1031% 적중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