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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향(24·KB금융그룹)이 2년8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인통산 2승을 신고했다.
이미향은 31일(한국시각) 영국 스코틀랜드의 던도널드 링크스 코스(파72·6390야드)에서 벌어진 LPGA 투어 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미향은 2014년 11월 미즈노 클래식 이후 LPGA 투어 통산 2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22만 5천 달러(약 2억5천만원)다.
이미향은 이날 대역전 우승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6위였던 이미향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6개를 몰아치는 맹타를 휘둘렀다. 공동 1위로 올라선 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면서 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미향이 추격하자 웹은 한 발 앞서 나갔다. 웹은 14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겼으나 그린 밖에서 시도한 칩샷이 그대로 이글로 연결되는 행운이 따라 2타 차 단독 선두로 점프했다. 그러나 웹은 16번, 17번 홀(이상 파4)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16번 홀 보기로 이미향에게 1타 차 추격을 허용한 웹은 17번 홀에서 티샷을 벙커로 보낸 뒤 세 번째 샷마저 벙커에 빠트리며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파 행진으로 타수를 잃지 않던 이미향은 손쉽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쐐기를 박았다. 버디를 잡아내며 웹과 격차를 2타로 벌렸다.
마지막 조에서 경기를 펼친 웹은 1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결국 한 끗차로 이미향에 밀려 우승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미향은 이날 우승으로 8월 3일 개막하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 전망도 밝게 했다.
이미향은 LPGA 투어에서도 2승을 거뒀고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에서도 통산 2승을 기록하게 됐다.
3라운드까지 웹과 함께 공동 선두였던 김세영(24)은 이날 3타를 잃고 3언더파 285타, 유선영(31)과 함께 공동 6위로 밀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