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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지(25·NH투자증권)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조윤지는 지난해 5월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장에서 열린 E1채리티 오픈 3라운드에서 1번홀부터 8번홀까지 버디를 잡아내 KLPGA 투어 최다 연속 버디 기록을 갈아치우며 '버디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조윤지는 1∼3번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 우승을 향해 줄달음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 조윤지는 잇따라 위기를 맞았다. 1타차 선두를 달리던 15번홀(파4)에서 티샷이 해저드에 빠졌다. 하지만 벌타를 받고 친 세 번째 샷을 홀 2m 옆에 떨군 조윤지는 침착하게 파퍼트를 집어넣어 고비를 넘겼다. 이어진 16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한 뼘 거리에 붙인 뒤 가볍게 1타를 줄이며 우승에 쐐기를 박는 듯했던 조윤지는 17번홀(파3)에서 6m 버디 기회에서 3퍼트 실수로 다시 1타차로 쫓겼다. 18번홀(파4)에서도 티샷을 벙커에 빠트렸으나 조윤지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잘 올린 뒤 파로 막아내며 우승을 지켜냈다.
시즌 마지막 대회까지 치열하게 전개된 신인왕 경쟁에서 이정은(20·토니모리)이 웃었다. 신인왕 포인트에서 이소영에 34점 앞선 채 대회에 나선 이정은은 공동51위(2오버파 218타)에 그쳤지만 이소영도 공동44위(1오버파 219타)에 머문 덕에 1위를 지켰다. 신인왕 포인트는 41위 이하면 똑같이 15점을 부여한다. 대상을 확정한 고진영(21·넵스)은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17위(4언더파 212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카이도코리아 투어챔피언십에선 이형준(24·JDX멀티스포츠)이 각종 신기록을 세우고 개인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이형준은 13일 전남 보성 컨트리클럽(파72·6969야드)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이형준은 2위 이창우(23·CJ오쇼핑)를 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특히 26언더파는 72홀 최다 언더파, 262타는 72홀 최저타수 신기록이다. 기존 72홀 최다 언더파는 2015년 KPGA 선수권대회 장동규가 세운 24언더파, 최저타수 기록은 2009년 삼성 베네스트오픈에서 이승호의 263타였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