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림(27·롯데)이 생애 첫 메이저 챔피언에 등극했다.
18번홀(파4)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김해림은 10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파에 그친 정희원을 물리쳤다. 김해림은 지난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 이어 두번째 정상에 올랐다. 두번째 우승 트로피를 메이저대회에서 들어올린 김해림은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의 아픔도 씻어냈다. 김해림은 작년 이 대회 최종 라운드 18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 1타차로 우승을 놓쳤다.
이날 6번홀(파4)에서 나온 샷 이글이 우승의 발판이 됐다. 72m를 남기고 웨지로 친 볼이 그린에 올라와 약 3m 가량 굴러 홀에 빨려 들어갔다. 이글 한방으로 단독 선두에 나선 김해림은 한때 3타차 선두를 달렸으나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정희원에 공동 선두를 허용해 연장전에 끌려 들어갔지만 10m 먼거리 버디 퍼티를 떨궜다.
정희원은 지난달 미래에셋 대우 클래식에 이어 이번 시즌에만 두번이나 연장전에서 우승컵을 내줬다. 시즌 8승을 바라보던 박성현(23·넵스)은 1타를 줄이는데 그쳐 3타차 3위(16언더파 272타)에 만족해야 했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성현은 미래에셋 대우 클래식에 이어 올해 두번째 최종 라운드 역전패 기록을 남겼다. 상금랭킹 1위는 고수했지만 대상 포인트 선두 탈환은 실패했다. 7위를 차지한 고진영(21·넵스)은 대상 포인트에서 박성현은 1점 차로 따돌리고 1위를 지켰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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