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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록 제조기'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메이저대회에 유독 강하다.
'디펜딩 챔피언' 전인지에게 관건은 난이도가 높게 세팅될 코스를 극복하는 것이다. 블루헤런 코스는 "마음이 편한 코스가 하나도 없을 정도"라며 혀를 내두르는 선수들이 많다. 15~18번 홀까지는 블루헤런 골프장이 챔피언을 점 찍는다는 의미에서 '헤런스픽(Heron's Pick)으로 이름 짓고 난이도를 조절해 대회의 묘미를 더했다.
그러나 이미 까다로운 메이저대회 코스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전인지에겐 큰 부담은 되지 않을 전망이다. 전인지는 김민선(CJ오쇼핑) 고진영(이상 21·넵스)과 함께 1라운드를 펼친다.
박성현을 대신해 KLPGA 대표 선수들이 자존심 전쟁을 펼친다.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을 우승한 김민선이다.
김민선은 "샷 감과 퍼트가 모두 좋아서 이번 대회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올 시즌 목표는 2승이었다. 시즌 초반 스윙 교정에 중점을 두면서 우승에 대한 욕심을 접었는데 막상 우승하고 나니 원래 목표대로 시즌 2승을 꼭 하고 싶다. 메이저대회 우승이 아직 없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코스에 대해선 "블루헤런은 지난주에 우승한 솔모로 컨트리클럽과 느낌이 비슷하다. 잔디도 비슷하고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이 크다. 나와 잘 맞는 코스라고는 생각하진 않다. 그러나 지금까지 잘 맞지 않는 코스에서 항상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티샷에 집중하며 자신 있게 플레이하겠다"고 설명했다.
2000년 신설돼 2009년 메이저대회로 승격된 이번 대회에는 KLPGA투어 사상 가장 오래된 단일 스폰서인 하이트진로 소속 선수들이 참가한다. 김하늘(28)과 전미정(34·진로재팬)이다. JLPGA 통산 2승을 기록 중인 김하늘은 현재 JLPGA투어 상금순위 5위를 기록하는 등 성공적인 일본 투어를 하고 있다. JLPGA 투어 통산 23승을 거둔 베테랑 전미정도 13년 만에 국내 우승을 노린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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