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박성현, 시즌 최다 상금 찍고 '메이저 퀸' 되나?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6-09-06 19:59



'대세' 박성현(23··넵스)이 한 시즌 최다 상금을 찍고 '메이저 퀸'에 등극할 수 있을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제38회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이 오는 8일부터 나흘간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파72·6578야드)에서 펼쳐진다.

1978년 태동한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은 제30회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과 함께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린다. 초대 챔피언 한명현을 비롯해 강춘자 구옥희 고우순 김미현 최나연 신지애 등 당시 KLPGA를 대표했던 스타들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최근에는 미국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세영(23·미래에셋)과 백규정(21·CJ대한통운)이 우승하며 명맥을 이었다. 지난해에는 대표 미녀 골퍼 안신애(26·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가 연장 승부 끝에 5년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대회 규모는 커졌다. 메이저대회 답게 총 상금액이 7억원에서 8억원으로 증액됐다. 우승자는 또 다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가장 먼저 KLPGA 투어 일반 대회는 2년, 메이저대회는 4년 동안 출전할 수 있는 시드권을 보장받는다. 여기에 두둑한 포인트도 얻는다. KLPGA 투어 발렌타인 대상 포인트와 NH투자증권 신인상 포인트도 일반 대회의 두 배 가까이 적립할 수 있다.

또 대회 종료 후 상금 순위 상위 12명에게는 국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출전권이 부여된다.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는 박성현이다. 한화금융 클래식 우승으로 시즌 7승을 달성한 박성현의 한 시즌 최다 상금 경신은 떼 놓은 당상이다. 이번 시즌 12억591만원을 벌어들인 박성현은 2014년 김효주(21·롯데)가 모은 시즌 최다 상금(12억897만원) 경신에 고작 300만원을 남겨뒀다. 컷 통과만 해도 이번 대회 60위 상금이 400만원이기 때문에 충분히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박성현이 무서운 점은 업그레이드 된 강철 멘탈과 전략이다.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체력이 떨어져 집중력이 흔들리는 경쟁자들에 비해 정신력은 더 강해지고 코스 매니지먼트 능력은 정교해진다. 박성현은 "시즌 첫 메이저대회였던 한국오픈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했다. 생애 첫 우승이 메이저대회였기 때문에 의미가 남다르다. 철저히 준비해서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대 라이벌은 디펜딩 챔피언 안신애가 꼽힌다. 매 경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안신애는 "스카이72 골프클럽의 하늘 코스는 매년 경기를 하지만 라운드할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 러프로 공이 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바람을 잘 이겨내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람 부는 코스를 좋아하고 익숙하지만 9번 홀과 18번 홀은 맞바람이 불면 정말 어려워지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금 레이스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고진영(21·넵스)도 우승 후보다. 고진영은 이번 시즌 같은 코스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KLPGA에서는 이번 대회의 명성에 걸맞게 갤러리플라자에 마련된 KLPGA 존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선수 팬 사인회, 포토존, 선수 응원 문구 이벤트 등 선수와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더불어 사생 대회, 스내그 골프, 스티커 타투, 솜사탕 증정 등 갤러리와 소통하기 위한 풍성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마지막 날에는 유소년 골프 저변 확대를 위한 KLPGA 골프 키즈 캠프 참가 유소년도 대회장을 방문, 갤러리 골프 문화 캠페인을 펼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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