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성(25)이 한국프로골프(KPGA) 생애 첫 우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김준성은 '김휘수'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3월 부모님의 권유로 개명했다.
1∼3라운드 내내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박준섭은 마지막 홀 티샷 실수로 보기를 적어내면서 17언더파 271타로 김준성에 한 타차 역전패를 당했다.
김준성은 박빙의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13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박준섭에 2타차로 앞서 나갔지만 박준섭이 14번 홀(파4)에서 버디 퍼트 성공시켜 격차는 다시 1타차로 좁혀졌다.
위기가 찾아왔다. 쫓기던 김준성이 15번 홀(파5)에서 3퍼트로 보기를 하면서 박준섭과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흐를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김준성에게 운이 따랐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박준섭의 티샷이 물에 빠졌다. 한 타를 앞선 김준성은 무난하게 파를 기록하면서 보기로 홀아웃한 박준섭을 꺾고 우승컵에 입맞췄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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