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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첫 우승 김시우 "2부 투어 2년, 나를 강하게 만들었다"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6-08-22 17:30


ⓒAFPBBNews = News1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승전보가 날아들었다. '영건' 김시우(21·CJ대한통운)가 마침내 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김시우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시지필드 골프장(파70·7127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21언더파 259타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던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를 5타차로 따돌린 김시우는 미국 무대 진출 4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달성했다. 김시우의 우승으로 PGA투어 한국인 챔피언은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 노승열에 이어 5명으로 늘어났다.

김시우는 고등학생이던 2012년 PGA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연소 합격에 이어 2013년 PGA투어에 입성했지만 고작 8개 대회에 출전해 7차례 컷 탈락하는 쓴맛을 본 뒤 2년 동안 2부 투어에서 뛰면서 실력을 키운 끝에 올해부터 다시 PGA 투어에 복귀했다.

어린 나이지만 미국 무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김시우는 본격적으로 PGA 투어에 뛰어든 이번 시즌에 투어 대회 챔피언의 반열에 오르면서 PGA투어 차세대 주역의 일원으로 부상했다.

감격적인 PGA 투어 첫 승을 달성한 김시우는 "정말 꿈만 같다. 이렇게 우승이 빨리 올 줄 몰랐다. 지난달 바바솔 챔피언십에서 연장에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경험이 한번 더 나를 성장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의 지난 2년의 시간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며 "처음 PGA 투어에 도전하겠다며 미국으로 왔을때가 생각이 많이 나고 매우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4라운드때 집중하며 나만의 플레이를 하자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후반들면서 많이 떨렸던 것도 사실이다. 마음이 급해지기도 했으며, 스윙스피드도 좀 빨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스스로 좀 더 침착하자고 다독이며 경기를 끝까지 끌고 나갔다고 설명했다.

페덱스 순위를 무려 15위로 끌어 올린 김시우는 오는 26일 개막하는 PGA 투어 플레이오프 첫 대회 바클레이스에 출전해 또 한차례 도약에 도전한다. 김시우는 "다음주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는데 좀 더 편한 마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임할 수 있게 됐다. 원없이 즐기면서 플레이할 생각이다. 최근 샷감이 많이 올라온만큼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있다. 세계적인 무대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가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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