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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두 팔을 번쩍 들었는데.
어느 게 더 중요하다고 평가할 순 없지만 금메달이 더 기뻤다고 할 수 있다. 올림픽은 국가를 대표해서 나간 것이다. 힘든 시기를 겪고 한계를 넘어선 보상이다.
-스윙은 전성기 때와 비슷하다고 보면 되나.
-예전과 지금의 스윙 달라진 포인트.
더 크게 했다. 부상으로 위축됐다. 길게 빼주려 했다. 바람불면 내 스윙대로 안 나올 때가 있다. 신경쓰이는게 있으니 잡고 가려했던 게 문제였다.
-대표팀의 팀 워크가 좋았다.
이번 주에 와서 경기 때는 자주 못봤다. 경기를 준비하면 (양)희영이나, (전)인지나, (김)세영이나 밥도 많이 먹고 같이 생활하면서 더 돈독해졌다. 그전에는 자주 보긴하지만 깊게 얘기할 상황은 없었다. 같이 시간 보내면서 좋았다.
-도쿄올림픽 출전도 기대해도 된.
그때까지 하고 있을지 안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하고 있다면 좋은 목표가 될 것 같다.
-태극마크의 의미는.
무한한 에너지다. 무한적인 힘을 내게하는 에너지다. 누구나 그렇지만 올림픽에 나오는 선수 어떤 마음인지 이해가 간다. 예전에도 박수를 치고 싶었지만 더욱 더 박수 칠 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구나 생각했다. 많은 긴장감과 압박감이 있었겠구나 생각을 했다. 이번 주에 오기 전에 한국에서 수영 경기를 보는데 출발하려고 매달려 있을 때 긴장감이 너무 잘 느껴졌다. 티 박스에 서면 저런 기분이겠지 생각했다. 저런 기분으로 72홀을 돌아야 되 하는 마음에 너무 괴롭고 두려웠다. 마지막 티샷 끝나고 긴장감이 풀려 좋았다. 태극마크라는 건 모든 선수들에게 있어서 초인적인 힘을 준다. 더 긴장하고 그런 건 있겠지만 나라를 대표하는 건 의미가 크다.
-본인에게 가장 최고의 순간은.
출전 결정 후에도 번복하고 싶었다. 연습하면서 미스샷 나오면 민감하게 반응했다. 남편하고 코치에게 안 될 것 같다고 수도 없이 했다. 자신을 다독여야 했다. 그러면서 한 단계 성장한 것 같다.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은 두 가지다. 첫째는 스스로에게 준 용기 그리고 두 번째는 금메달 딴 것이다. 용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끝>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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