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박인비 3R 단독 선두 유지, 리디아 고 맹추격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6-08-20 05:57


박인비 선수가 18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열린 여자골프 3라운드 1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골프 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의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박인비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 코스(파71·6245야드)에서 벌어진 2016년 리우올림픽 여자 골프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5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1, 2라운드에서 나란히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던 박인비는 3라운드에서도 타수를 잃지 않으면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박인비는 20일 오후 9언더파로 2타차 공동 2위에 오른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제리나 필러(미국)과 함께 최종라운드를 펼친다.

리디아 고는 이날 6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2위까지 뛰어올랐다. 특히 8번 홀(파3)에선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보기 프리 플레이를 펼치며 세계랭킹 1위의 위용을 드러냈다.


박인비 선수가 18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열린 여자골프 3라운드 1번홀 티샷을 하고 페어웨이로 향하고 있다./2016.8.18/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L
선두 그룹을 형성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9언더파), 찰리 헐(영국·8언더파·이상 2라운드 현재)과 같은 조를 형성한 박인비는 1번 홀(파5) 가장 먼저 티샷에 나서 우드를 선택했다.

페어웨이 왼중앙에 티샷을 안착시킨 박인비는 홀까지 260m를 남긴 두 번째 샷도 그린 주변으로 안전하게 붙였다. 그린 앞 14m 지점 웨지샷은 기가막혔다. 그의 세 번째 샷이 경쾌한 타구음과 함께 핀과 불과 40cm 지점에 떨어진 것. 스테이시와 헐도 핀과 1m를 약간 벗어난 지점에 버디 퍼트 기회를 살리며 박인비를 압박했다. 스테이시가 투 퍼트를 한 반면 헐은 버디에 먼저 성공했다.

이어 박인비는 컨시드 거리의 퍼트를 가볍게 홀아웃하며 1타를 더 줄였고, 중간 합계 11언더파로 2위와의 격차를 2타로 벌렸다.


박인비는 3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약 4m 지점에서 시도한 퍼트가 그대로 홀 컵으로 빨려들어갔다.

버디쇼는 5번 홀(5)에서도 이어졌다. 강한 뒷 바람의 영향 때문에 세 번째 샷이 다소 컸다. 내리막에다 약 5m 퍼트가 남은 상황. 그러나 박인비는 최고의 거리감을 뽐내며 공을 홀 컵에 집어넣었다.

7번 홀(파4) 보기로 한 타를 잃은 박인비는 강한 바람에 고전했다. 9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했다.

10번 홀(파5)에서 반전의 버디를 잡은 박인비는 12번 홀(파4)와 14번 홀(파3)에서 또 다시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필러와 펑샨샨(중국) 등 2위권 그룹들도 타수를 잃으면서 박인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박인비는 16번 홀(파4)와 17번 홀(파3)에서 나란히 버디를 신고해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지만 18번 홀(파5)에서 다시 보기를 해 아쉬움을 남겼다.


양희영 선수가 18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열린 여자골프 3라운드 1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2016.8.18/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L
판타스틱 4 중에서 양희영(PNS창호)도 언더파 플레이를 펼쳤다. 양희영은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5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전인지(하이트진로), 찰리 헐(영국)과 함께 최종 라운드 결과에 따라 동메달까지는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전인지는 이날 한 타를 잃었고, 김세영은 퍼트가 잘 되지 않아 2오버파 73타를 쳤다. 그러나 이들은 역전 드라마를 꿈꾸고 있다. 김세영은 '역전의 여왕'이란 별명답게 "마지막 라운드에서 남은 불꽃을 태우겠다"고 전했다.

리우데자네이루(브리잘)=김성원기자 newsme@sportschosun.com


여자골프 김세영이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열린 여자골프2라운드에서 플레이를 하고 있다./2016.8.18/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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