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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여자골프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도 일을 낼까.
리우올림픽에는 국가별로 랭킹이 높은 두 명이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예외가 있다. 세계 랭킹 15위 안에 네 명 이상이 들어 있는 나라는 네 명까지 출전시킬 수 있다. 이 규정에 따라 세계랭킹 3위 박인비(7.91점), 5위 김세영(6.85점), 6위 양희영(6.18점), 8위 전인지(5.96점)가 리우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 동안 한국여자골프대표팀 구성의 가장 큰 화두는 박인비의 출전 여부였다. 박인비는 올 시즌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부진을 거듭했다. 그러나 올림픽 전까지 남은 대회에서 부진해도 이미 적립된 포인트 덕분에 올림픽은 무조건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박인비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자신의 빠른 결정이 대체 후보들에게는 좀 더 준비할 시간을 벌어줄 수 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었다.
혹시나 박인비가 출전하지 않겠다고 결정할 것을 대비해 기대에 부푼 선수들이 있었다. 장하나(24·비씨카드)를 비롯해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 박성현(23·넵스) 이보미(28·혼마)였다. 박인비의 올림픽 출전 포기의 전제가 이뤄지고 이들이 리우행 티켓을 획득하기 위해선 US오픈 우승밖에 답이 없었다. 그러나 이보미는 컷 탈락했고 유소연은 공동 11위, 장하나는 공동 21위에 그쳤다. 그나마 박성현이 공동 3위로 선전했지만 올림픽 출전의 꿈을 실현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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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가 불참함에 따라 한국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세 번째로 높은 왕정훈(21)이 출전 자격을 얻게 됐다. 올해 리우올림픽 남자 골프 한국 대표로는 안병훈(25·CJ)과 왕정훈이 나가게 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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