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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피스(미국)가 제80회 마스터스에서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스피스는 이미 새 기록을 작성했다. 지난해 나흘 연속 선두를 지킨 끝에 우승한 스피스는 올해도 1∼3라운드까지 선두에 올라 7라운드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1960년과 1961년 2년 동안 아놀드 파머(미국)가 세운 6라운드 연속 선두 기록을 넘어섰다.
카우프먼은 생애 첫 마스터스에 출전한 선수다. 카우프먼은 지난해 10월 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우승했다.
스피스의 강점은 냉정함이었다. 12번홀(파3)에서 곧바로 1타를 줄인 스피스는 14번홀(파4)과 1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두 번째 고비는 마지막 2개홀을 남기고 찾아왔다.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낸 스피스는 18번홀(파4)에서도 티샷 실수에 이어 보기 퍼트마저 놓쳐 두 번째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고 있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스피스의 대항마가 되지 못했다.
이날 스피스와 같은 조에서 경기한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스피스보다 1타 뒤진 2위에서 3라운드를 시작했다. 하지만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버디는 단 한개도 잡지 못했다.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로 공동 11위(2오버파 218타)로 밀렸다. 스피스와는 5타 차다.
4라운드가 남아 있지만, 유독 마스터스만 약한 매킬로이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은 내년으로 미뤄야 할 전망이다.
2라운드까지 상위권에 있던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는 하루 동안 7타를 잃고 공동 23위(5오버파 221타)로 추락했다.
재미동포 케빈 나(33)도 무려 13오버파 85타를 치는 부진으로 컷을 통과한 선수 중 최하위인 57위(15오버파 231타)로 떨어졌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스피스에 3타 뒤진 공동 5위(이븐파 216타)에 올라 역전 가능성을 남겨 놓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