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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스 마스터스 3R도 선두, 대회 연속 선두 기록 경신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6-04-10 09:51


ⓒAFPBBNews = News1

조던 스피스(미국)가 제80회 마스터스에서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스피드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잃어 1언더파를 기록했다.

스피스는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의 스코어카드를 제출해 스마일리 카우프먼(미국·2언더파 214타)을 1타차로 제치고 스코어보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려뒀다.

스피스는 이미 새 기록을 작성했다. 지난해 나흘 연속 선두를 지킨 끝에 우승한 스피스는 올해도 1∼3라운드까지 선두에 올라 7라운드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1960년과 1961년 2년 동안 아놀드 파머(미국)가 세운 6라운드 연속 선두 기록을 넘어섰다.

카우프먼은 생애 첫 마스터스에 출전한 선수다. 카우프먼은 지난해 10월 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우승했다.

스피스의 상승세는 오거스타를 휩쓴 강풍에도 끄떡 없었다. 그러나 위기도 있었다. 스피스는 '아멘 코너'(11∼13번홀)가 시작되는 11번홀(파4)에서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에 올렸지만 3퍼트로 더블보기를 하고 말았다.

스피스의 강점은 냉정함이었다. 12번홀(파3)에서 곧바로 1타를 줄인 스피스는 14번홀(파4)과 1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두 번째 고비는 마지막 2개홀을 남기고 찾아왔다.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낸 스피스는 18번홀(파4)에서도 티샷 실수에 이어 보기 퍼트마저 놓쳐 두 번째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고 있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스피스의 대항마가 되지 못했다.

이날 스피스와 같은 조에서 경기한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스피스보다 1타 뒤진 2위에서 3라운드를 시작했다. 하지만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버디는 단 한개도 잡지 못했다.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로 공동 11위(2오버파 218타)로 밀렸다. 스피스와는 5타 차다.

4라운드가 남아 있지만, 유독 마스터스만 약한 매킬로이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은 내년으로 미뤄야 할 전망이다.

2라운드까지 상위권에 있던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는 하루 동안 7타를 잃고 공동 23위(5오버파 221타)로 추락했다.

재미동포 케빈 나(33)도 무려 13오버파 85타를 치는 부진으로 컷을 통과한 선수 중 최하위인 57위(15오버파 231타)로 떨어졌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스피스에 3타 뒤진 공동 5위(이븐파 216타)에 올라 역전 가능성을 남겨 놓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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