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조던 스피스, 마스터스 이틀 연속 단독 선두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6-04-09 09:44


조던 스피스(미국)가 마스터스 골프대회에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지켰다. 스피스는 디펜딩챔피언이다.

스피스는 9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열린 제80회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2타를 잃었지만 2라운드 합계 4언더파 140타로 리더보드 맨 윗줄을 고수했다. 지난해 대회에 이어 6라운드째 마스터스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킨 셈이다. 1960년과 1961년 2년 동안 아놀드 파머(미국)가 세운 대회 최장 연속 라운드 선두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마스터스 사상 네 번째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스피스는 그러나 첫날과 달리 어려워진 코스에 애를 먹었다. 1라운드에서 보기가 하나도 없었던 스피스는 이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4개를 쏟아냈다. 버디 4개를 잡아냈지만 오버파 스코어를 피하지 못했다. 마스터스 언더파 라운드 행진도 9라운드에서 막을 내렸다.

이 대회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라운드에선 선전했다. 매킬로이는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스피스에 1타 뒤진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매킬로이는 이날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몇 안 되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세계랭킹 2위 스피스와 세계랭킹 3위 매킬로이는 3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6)도 이틀 연속 선두권을 달렸다. 대니 리 역시 2타를 잃었지만 선두 스피스에 단 2타 뒤진 공동 3위(2언더파 142타)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1오버파 73타를 치고도 순위는 공동 14위(1오버파 145타)로 상승했다.

필 미켈슨(미국), 어니 엘스(남아공)는 컷 탈락했다. 올해를 끝으로 마스터스 출전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노장 톰 왓슨(미국)도 8오버파 152타로 3라운드 컷 기준선을 넘지 못하고 마스터스와 작별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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