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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지다. 내국인은 물론 외국 관광객들이 몰리는 장소다. 최근엔 중국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탐라 스테이(http://tamnastay.com) 오승우 대표와 한주택 회장은 여기서 사업 모델을 발견했다. 오 대표는 "손님과 함께 제주시에 왔는데 적당한 숙박 시설이 없었다. 오래된 호텔들은 낡았고, 모텔은 손님을 모시기에 적합하지 않았다"며 "서귀포로 넘어가기엔 멀기도 멀지만 비싼 가격도 부담이 됐다"고 회상했다.
오 대표는 지난해 12월 제주시 애월읍 애월해안로에 비즈니스·부티크 호텔인 탐라 스테이를 오픈했다. 2인1실로 구성된 총 116개의 객실은 16개를 제외한 100객실이 모두 바다를 전면으로 두고 있다. 저녁에는 제주시의 야경이 어우러지는 극적인 오션뷰를 자랑한다.
호텔 주차장으로 연결되는 해안도로는 제주시의 미사리라고 불릴 만큼 예쁜 카페와 음식점이 해안을 따라 있다. 호텔 앞 해안 포구 마을에선 관광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또 제주 공항에서 차로 15분 정도로 접근성이 좋으며 제주 서부지역에 위치한 골프장들과도 30분 이내로 접근이 가능하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탐라 스테이는 골퍼들에게도 문을 활짝 열었다. 오 대표는 "제주CC를 포함해 서부지역 5개 골프장들과 업무협약을 했다. 숙박객들은 할인된 가격으로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다"며 "호텔 소유의 미니버스 2대가 골프투어를 희망하는 고객들을 위해 골프장까지 운행한다"고 설명했다.
제주에는 수많은 골프장이 있다. 대부분의 골프장들이 골프텔을 함께 운영한다. 하지만 골프텔을 이용해본 골퍼들은 한번씩 경험한다. 다름아닌 '창살 없는 감옥'이라는 느낌이다. 워낙 외진 곳에 골프장들이 있어 골프텔에 들어가면 저녁엔 특별히 할 게 없다.
탐라 스테이는 제주시와 가깝다. 따라서 낮엔 골프, 저녁엔 제주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탁월한 입지를 자랑한다. 오 대표는 "제주엔 아직도 많은 숙박 시설이 필요하다. 탐라 스테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2~3개 비즈니스·부티크 호텔을 지어 체인을 만들 계획이며 요트 운영도 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