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24·비씨카드)이 2016년을 화려하게 열었다.
이정민은 우승 상금으로 1억2500만원을 챙겼다.
지난 시즌 3승을 차지했던 이정민은 지난해 6월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우승 이후 우승을 따내지 못했다. 그러나 9개월 만에 통산 8승을 신고한 이정민은 올해 활약을 예고했다.
11번홀(파5)에서 다시 1타를 줄인 이정민은 13번홀(파3)과 14번홀(파4)에서 잇따라 버디를 낚으며 10언더파를 기록, 이승현 김보경과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단독 선두로 뛰어오른 건 15번홀(파5)이었다. 버디로 1타를 줄인 이정민은 이승현과 김보경이 연거푸 보기를 적어내며 3타차까지 앞서나갔다.
위기도 있었다. 16번홀(파4)에서 이날 첫 보기를 적어낸 이정민은 이승현이 16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전반홀에서 주춤했던 지한솔이 후반 힘을 내면서 1타차까지 추격당했다.
18번홀(파4)에서도 1타를 다시 잃었다. 9언더파로 내려앉은 이정민은 이승현과 지한솔에 공동 선두를 내준 채 먼저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행운이 따랐다. 추격자들이 스스로 무너졌다. 이승현이 18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지한솔도 16번홀에서 1타를 잃어 다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또 16번홀까지 이정민에 1타 뒤진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온 김보경도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이정민은 국가별(2명씩) 선수들의 라운드별 성적을 합산해 우승을 가리는 단체전에서도 고진영(21·넵스)과 짝을 이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이정민과 함께 3승을 올렸던 고진영은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를 쳐 공동 9위를 차지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