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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일본선수인 노무라 하루(24·일본·한화)가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를 제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거뒀다.
일본 요코하마에서 태어났지만 7살에 한국으로 건너와 서울에서 중·고등학교까지 다닌 노무라는 '문민경'이라는 이름으로 한국 주니어 무대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우승해 상금 3억원을 차지한 바 있다.
신지은(24·한화), 재미교포 대니얼 강과 함께 공동 1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노무라는 이날 무결점 플레이로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전반 버디 3개로 3타를 줄인 노무라는 한때 리디아 고에게 공동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으나, 후반 13번홀(파5)과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어 16번홀(파4)과 17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사실상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공동 4위로 출발한 리디아 고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로 힘을 냈지만, 노무라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