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24·비씨카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2년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3라운드를 리디아 고(19)와 공동 선두로 마친 장하나는 4라운드 15번 홀까지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장하나는 16번 홀(파4)에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인 장하나는 버디로 연결, 1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헨더슨은 18번 홀에서 파를 기록, 합계 9언더파 279타, 김세영은 이 홀에서 보기를 기록, 합계 8언더파 280타, 공동 3위로 경기를 끝냈다.
장하나는 18번 홀 세 번째 샷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볼이 홀 속에 빨려드는 순간, '쾌걸 조로'처럼 퍼터를 칼처럼 3~4바퀴 돌리고 칼집에 넣듯 어깨에 낀 뒤 갤러리에게 인사하듯 정중하게 무릎을 꿇는 멋진 세리머니는 펼쳤다. 공동 3위(8언더파 280타)에 머무른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눈물을 쏟는 장하나를 안아주며 우승을 축하했다. 장하나는 "오래 기다렸던 우승이라서 매우 기분이 좋다, 특히 이 골프 코스는 편안함과 자신감을 주는 곳"이라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