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몰아치기 여왕'이었다.
조윤지는 '몰아치기 여왕' 답게 2, 4번홀 보기를 딛고, 5~9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다시 단독 선두로 나섰다. 15, 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승기를 잡은 조윤지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행운의 파를 기록하며 여왕이 됐다. 왼쪽으로 휜 티샷이 카트 도로를 맞고, 다시 한 여성 갤러리들의 다리에 맞고 굴절돼 페어웨이로 들어왔다. 이날 4타를 줄이면서 2위에 올라있던 배선우(21)와 2타차의 거리가 있던 상황에서 자칫 OB가 됐다면 연장으로 갈 수도 있었다. 조윤지는 흔들리지 않고 120야드를 남기고 친 세컨샷을 핀 약 4m 거리에 붙인 뒤 두 차례 퍼트로 파를 지켜 우승를 확정했다.
조윤지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랭킹 3위까지 오르며 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조윤지는 "대한민국의 내노라하는 선수들 사이에서 우승해 영광으로 생각한다.그런 대회에서 주인공이 돼 기분이 좋다"며 "올해 (상금)톱3에 올랐으니 내년에는 톱2로 가겠다. 올해 3등했지만 너무 행복했다"고 웃었다. 배선우가 최종합계 7언더파로 준우승했다. 김민선(20)은 6언더파로 3위를 차지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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