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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리디아 고' 이민지(19)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프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 11번째 대회 출전만에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경기가 끝난 뒤 이민지는 추격하던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과 앨리슨 리(미국)의 결과를 기다려야 했다. 승리의 여신은 이민지를 향해 웃었다. 유소연과 앨리슨 리는 이민지와의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이민지는 18일 오후 8시에 재개된 4라운드 마지막 3개홀에서 한 타를 잃었지만, 우승을 확정했다. 유소연은 13언더파로 2위에 올랐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출신인 이민지는 지난해 말 열린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공동 수석으로 통과해 투어에 데뷔했다. 이민지는 4년간 호주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호주아마추어오픈 2연패(2013~2014년)를 달성하는 등 화려한 아마추어 경력 때문에 '제2의 리디아 고'로 불렸다. 프로에서도 리디아 고 못지 않게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도 상당했다. 예상과 달리 성적은 저조했다. 올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한차례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네 차례나 컷탈락을 당했다. 그러나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우승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한편, 김효주(20·롯데마트)는 10언더파로 공동 5위에 올랐고, 허미정(26·하나금융그룹)은 7언더파로 공동 11위에 랭크됐다. 지은희(29·한화)와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5언더파로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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