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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10년 7억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LA 다저스로 이적해 첫 시즌 생애 첫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오타니 쇼헤이가 월드시리즈까지 1승을 남겼다.
다저스는 1승만 보태면 2020년 이후 4년 만에, 정상적인 풀타임 시즌을 기준으로는 1988년 이후 36년 만에 대망의 월드시리즈에 도달한다. 다저스는 36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이 목표라고 공언하고 있다.
양 팀간 5차전은 19일 오전 6시8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선발투수는 다저스가 잭 플레허티, 메츠가 데이비드 피터슨을 예고했다.
4번타자로 나가 6타수 2안타 3타점을 때린 토미 에드먼은 "우린 정말 말도 안된다. 능력 넘치는 타자들이 너무 많다. 열심히 치고 회복력도 좋다. 후반기 때 우리 공격력은 잠시 소강 상태가 있었지만, 길게 가지 않았다. 우리 기분이 어떤지와 상관없이 매섭게 싸우고 있다"고 했다.
오타니는 리드오프답게 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수 1안타 1타점 3볼넷 4득점을 올렸다. 베츠는 쐐기 홈런을 포함해 6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을 쳤다. 1,2번을 치는 두 선수가 5안타 5타점 7득점을 합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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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1회초 오타니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포스트시즌 들어 전날까지 주자없는 상황에서 2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오타니가 마침내 지긋지긋한 '꼬리표'를 떼어낸 것이다.
오타니는 메츠 선발 호세 킨타나의 2구째 90.8마일 몸쪽 싱커를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배트 중심에 제대로 맞은 공은 발사각 22도, 타구속도 117.8마일의 빠른 속도로 날아가 우중간 펜스 너머 비거리 422피트 지점에 떨어졌다.
이틀 연속이자 이번 포스트시즌 3번째 홈런. 오타니는 전날 3차전에서 8회 우측 파울폴 위를 지나가는 쐐기 3점홈런을 날린 바 있다.
오타니는 경기 후 "경기 전 프레디 프리먼이 파티를 일찍 시작하라고 말해줬다. 그래서 이번에는 첫 타석에서 좋은 타격을 할 수 있었다"며 주자없는 상황에서 첫 안타를 친 소감을 밝혔다. 발목 부상 중인 프리먼은 이날 벤치를 지켰다.
하지만 메츠는 1회말 1사후 마크 비엔토스가 중월 솔로포를 작렬해 금세 동점을 만들었다.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95.1마일 한복판 직구를 받아쳐 중앙에서 약간 오른쪽 펜스를 살짝 넘겼다. 비엔토스의 이번 가을 4호 홈런.
그러나 다저스 타선이 3회초 2점을 내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1사후 오타니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포문을 열었다. 무키 베츠의 좌전안타로 1,2루 찬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삼진을 당했지만, 2사 1,2루서 에드먼의 좌중간 2루타와 키케 에르난데스의 유격수 깊은 내야안타로 3-1로 다시 앞서 나갔다.
메츠가 3회말 1사 만루서 브랜든 니모의 2루수 땅볼 때 프란시스코 알바레즈가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하자 다저스는 이어진 4회초 2점을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1사후 크리스 테일러의 내야안타와 오타니의 볼넷으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베츠가 좌측에 떨어져 펜스까지 흐르는 2루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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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7-2로 앞선 8회에도 폭격을 멈추지 않았다. 선두 베츠의 우전안타와 테오스카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에드먼의 좌측 2루타로 2점을 보태 9-2로 달아난 뒤 계속된 1사 1,3루서 앤디 파헤스가 중전적시타를 터뜨렸다.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는 4⅓이닝 4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등판한 에반 필립스, 블레이크 트라이넨, 에드가르도 엔리케스가 합계 4⅔이닝을 6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다저스 3루수 맥스 먼시는 2타수 1안타 3볼넷을 올리며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인 12타석 연속 출루라는 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기록은 10연타석.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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