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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우승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5-05-03 17:39 | 최종수정 2015-05-03 17:39


"2년차 징크스는 없다."

김민선(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5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민선은 3일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에 위치한 무주안성CC(파72·651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으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198타를 기록, 2위 전인지(21·12언더파 204타)를 6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KLPGA대회 우승을 이룬데 이어 약 6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이날 기록한 8언더파는 이틀전 1라운드에서 전인지가 세운 코스레코드와 타이기록이다. 18언더파는 KLPGA 역사상 54홀 최소타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우승상금은 1억원.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김민선은 친구이자 라이벌인 백규정(20), 고진영(20)과 함께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벌였다. 2년차인 김민선은 올시즌 초반 다소 부진했다. 이 대회 전까지 가장 좋은 성적은 2주전 열린 삼천리투게더 오픈에서 거둔 10위.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1라운드부터 안정된 샷감을 뽐내며 선두권을 지켰다. 특히 마지막 3라운드에서 놀라운 집중력으로 코스를 지배했다. 올시즌 드라이버 비거리 1위(평균 265.67야드)를 달릴 정도로 장타가 장기다. 여기에 숏게임과 퍼트까지 신들린 듯 맞아떨어지면서 우승과 인연을 맺었다.

김민선은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전인지에 2타 뒤진 단독 2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다.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치렀지만 흔들림은 전혀 없었다.

1번홀(파4)부터 5번홀(파4)까지 연속 파를 기록하며 차분하게 샷 감각을 유지한 뒤 6번홀(파4)부터 무섭게 버디를 잡았다. 6번홀 첫 버디에 이어 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인지와의 격차를 1타 차로 좁혔다.


10번홀(파4)에선 김민선이 이날 세 번째 버디를 잡은 반면 전인지는 뜻하지 않은 보기에 그쳤다. 이때부터 김민선은 1타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어 내리 네 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그 사이 전인지는 버디를 한 개도 추가하지 못했다. 순식간에 둘의 격차는 4홀 차로 벌어졌다. 김민선의 독주가 시작됐다. 김민선은 16번홀(파5) 마저 버디를 잡고 5타 차까지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민선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새로운 코스레코드와 54홀 최저타 기록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파에 그쳐 타이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김민선이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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