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한국 돌풍, 팜스프링 사막에도 불어닥칠까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5-03-31 08:59


한국 돌풍이 미국 팜스프링스 사막에서도 이어질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맹활약하는 한국여자골프가 2015 시즌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다음달 3일(한국시각)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50만 달러·우승 상금 37만5000 달러)이 개막한다.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시즌 첫 메이저대회다. 올해부터 일본항공사인 ANA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으면서 대회 이름이 바뀌었다. 하지만 대회 장소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어 토너먼트 코스(파72·6769야드)로 변함이 없다. 이 곳은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 사막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1983년부터 LPGA 투어 메이저대회로 승격된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2004년 박지은(은퇴)이 처음 우승한 이후 2012년 유선영(29), 2013년 박인비(27)가 챔피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에도 112명의 출전 선수 중 한국 국적의 선수만도 20명이 넘는다. 이번 시즌 우승컵을 차지한 박인비부터 최나연(28), 김효주(20), 김세영(22), 양희영(26)이 모두 대회에 나선다.

'맏언니' 박세리(38)도 지난주 KIA 클래식 3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64타)을 세우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강자들에게도 이번 대회가 미국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다. 전인지(21)와 허윤경(25)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인지는 3월 10일자 세계랭킹 기준 30위 이내, 허윤경은 2014 KLPGA 상금 랭킹 2위의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한국 선수들에게 가장 강력한 적수는 뉴질랜드 교포이자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 네 차례 대회 출전, 우승 한번을 포함, 모두 톱10에 드는 빼어난 성적을 보여줬다.

한국 선수들에게 밀려 우승을 놓친 스테이시 루이스를 비롯해 KIA 클래식 우승으로 재기를 알린 크리스티 커 등 미국 선수들도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